땅집고

수십대 1 경쟁률에 웃돈까지… 수도권 2期 신도시 청약 경쟁 치열

뉴스 진중언 기자
입력 2015.08.20 03:05

올 가을에 주목할 만한 분양시장

올 7월 말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2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3차' 아파트는 196가구 모집에 2만7707명이 몰려 평균 141대1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부 주택형은 1192대1이라는 기록적인 경쟁률이 나왔다. 올 6월 위례신도시에 공급된 '위례우남역 푸르지오 3단지'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도 평균 201대1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 들어 동탄2·위례·광교 등 수도권 2기 신도시에서 분양한 아파트에 몰린 1순위 청약자는 27만3000여명에 달했다. 단지마다 수십대1 청약 경쟁률이 나오고 계약률도 높아 '청약 불패(不敗)'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2기 신도시는 교통·교육 등 기반 시설이 잘 갖춰진 데다가 편의시설이 풍부하고,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것 등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가 2017년까지 대규모 공공택지 지정을 중단하기로 해 기존 지구의 희소성은 더욱 높아진 만큼 하반기에도 2기 신도시 중심으로 청약 열기가 더욱 뜨거울 전망이다.

◇희소성 높아져 기존 단지 시세 '껑충'

수도권 2기 신도시의 인기 순위는 아파트 시세로 가늠해 볼 수 있다. 성남 판교신도시 내 아파트는 8월 현재 3.3㎡당 평균 시세가 2267만원으로 2기 신도시 중 가장 비싸다. 그러나 판교는 올해 공급 물량이 131가구에 불과해 신규 분양은 거의 없다. 올 하반기 본격적인 입주가 진행될 위례신도시는 3.3㎡당 1915만원이다. 광교신도시(1686만원)는 1년 전보다 3.3㎡당 시세가 150만원 정도 올랐다.

동탄2신도시는 경기 남부권 전세난 여파로 실거주 수요가 몰리면서 분양 시장에서 인기가 높고 일부 단지엔 웃돈이 붙고 있다. 김포한강신도시와 파주신도시도 미분양 물량이 소진되고 가격도 상승세다. 김포나 양주는 청약 경쟁이 상대적으로 덜하고 가격도 저렴하지만 서울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 약점이다.

최근에는 남양주 다산 신도시, 하남 미사지구, 고양 원흥지구 등 과거 보금자리지구로 개발한 곳에 분양하는 단지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서울과 인접해 출퇴근이 쉬운 데다 분양가가 서울 전세금 수준인 3.3㎡당 1100만원 안팎으로 저렴한 것이 인기 요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5·6월 부천 옥길지구에서 분양한 4개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001만~1054만원으로 비슷한 시기에 부천 약대동·중동에 공급된 민간 아파트 분양가보다 300만원 정도 저렴했다.

◇하반기 대형 건설사 분양 경쟁 치열

하반기 수도권 2기 신도시엔 대형 건설사 브랜드를 단 아파트 분양이 많다. 대림산업은 이달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를 공급한다. 위례신도시 면적의 1.7배로 경기 동북부 최대 규모인 양주신도시에 최초로 선보이는 e편한세상 브랜드 단지로 전용면적 74~84㎡ 761가구로 구성됐다. GS건설은 이달 20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광교신도시 웰빙타운 B1 블록에서 '광교파크자이 더테라스'를 분양한다. 전 가구가 테라스하우스로 꾸며지며 전용면적 84~115㎡ 총 268가구 규모다. 위례신도시에서는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주거형 오피스텔 '위례 지웰 푸르지오'가 선보인다. 최고 33층, 7개 동(棟)으로 구성되고 전용면적 68~84㎡ 784실 규모이다. 아이에스동서는 이달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한강신도시 에일린의 뜰' 2개 단지를 동시 분양한다. 총 1017가구를 모두 남향 위주로 배치했고 방 3개와 거실을 전면 발코니로 배치하는 4베이 설계로 일조권과 통풍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남양주 다산 신도시에서는 유승종합건설이 9월 분양하는 '다산 신도시 유승한내들 센트럴'이 관심 단지로 꼽힌다. 전용면적 74~84㎡ 642가구로 지하철 8호선 연장선 진건역(예정)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구리 갈매지구에서 1196가구 규모의 주거복합단지 '갈매역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대부분 전용면적 84㎡이며 경춘선 갈매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다. 화성 송산신도시에는 8월 '송산그린시티 1차 EG 더원' 782가구를 비롯해 금강주택, 대방건설, 요진건설 등 중견 건설사들이 대거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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