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8월부터 12월까지 사상최대 규모의 재건축·재개발 분양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22일 부동산114는 하반기에 전국에서 예정된 분양 물량은 24만3122가구라고 밝혔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최대치다. 이 가운데 서울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임대 제외·공공분양 포함)는 총 37개단지, 3만6223가구다.
한강의 남쪽(강남) 지역에서 나오는 아파트는 15개 단지 1만3940가구다. 한강 북쪽(강북) 지역에선 25개 단지 1만7632가구가 분양된다. 예정된 분양 물량의 80% 이상이 재건축·재개발 단지라 일반 분양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강북 재개발은 성동구 금호20구역은 물론 동대문구 전농11구역 서대문구 홍제2구역, 은평구 녹번 1-2구역 등 강북에서 요지로 통하는 곳에서 아파트 분양이 이어진다. 강남이나 도심으로 이동이 쉬운 곳에 있다.
성동구에서는 하반기 금호20구역을 시작으로 15구역, 옥수13구역, 행당6구역 등 4곳에서 아파트가 공급된다. 이곳에서 나올 물량은 총 4936가구다. 이 중 일반분양은 683가구다. 현대건설이 금호20구역에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금호는 단지 내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분양은 9월 예정이다.
동대문구에서는 답십리18구역을 비롯해 14구역, 휘경2구역, 전농11구역 등 총 5개 구역에서 3959가구가 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은 2046가구다. 삼성물산은 10월 답십리18구역에서 래미안 미드카운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강남에선 송파구 가락시영 재건축 단지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 가락시영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단지규모가 84개동 총 9510가구의 초대형 단지라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 일반에게는 1635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시공은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컨소시엄으로 맡았다. 분양은 8월 말 예정이다.
이외에 서초구 서초우성2차, 강동구 고덕4단지, 강남구 상아아파트 3차, 송파구 풍납우성 재건축 아파트 등이 분양을 대기 중이다. 규모도 규모지만 입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곳들이다. 서초구에서는 서초우성2차와 반포한양, 신반포한신5차, 삼호가든 등 서초동과 잠원동, 반포동에 있는 아파트들이 대거 재건축에 들어간다. 4개 단지에서 총 2545가구(일반분양 675가구)가 나온다.
강남구에서는 삼성동과 청담동 소재 상아3차와 진흥빌라 재건축 아파트가 나올 예정이다. 2개 단지를 합해 총 530가구(일반 163가구) 규모다. 동작구 사당동에서도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다. 사당1구역 재건축 아파트로 총 659가구 규모다(일반분양 404가구).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 분양시장이 정비사업 위주로 공급되다 보니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공급 비율이 높다"며 "주요 재건축과 재개발 물량이 쏟아져 나오는 만큼 올 하반기 시장은 어느해 보다 뜨거울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