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성산 일출봉 앞, 분양형 호텔 인기

뉴스 이송원 기자
입력 2015.07.09 03:05

제주 디아일랜드 마리나 2차호텔

최근 저금리로 인해 매월 월세가 나오는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가운데 제주도에 짓는 분양형 호텔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분양형 호텔은 시행사가 일반인에게 객실을 분양하고 위탁 운영사가 호텔을 운영해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방식의 수익형 부동산이다. 연간 관광객 1200만명이 찾는 제주도에는 현재 34곳, 9200여실에 달하는 분양형 호텔이 공급됐다.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곳에 있는 제주 디아일랜드 마리나 2차 호텔은 계약과 동시에 분양가의 30%인 5000만원을 임대보증금으로 지급한다./디아일랜드 호텔&리조트그룹 제공

이 중 하나인 '제주 디아일랜드 마리나 2차 호텔'이 마지막 남은 잔여 물량을 분양 중이다. 1억원을 대출받으면 실투자금 1700만원으로 마리나 호텔 2차 객실을 분양받을 수 있다. 대출금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 이자를 지원해준다. 이 호텔은 국내 최초로 운영사가 계약과 동시에 분양가의 30%인 5000만원을 임대보증금으로 지급한다. 매달 월세로 67만원을 받을 수 있고 분양은 1인당 5개까지 가능하다. 마리나호텔 관계자는 "대출금 1억원에 대한 이자를 내도 한 달에 30만원 정도의 월수입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호텔은 제주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자리에 있다. 성산일출봉 주변에는 섭지코지, 성산항 내국인 면세점, 아쿠아플라넷 제주 등 관광객들이 가보고 싶어하는 곳들이 몰려 있다.

마리나호텔 관계자는 "분양형 호텔은 객실 가동률이 수익 창출의 중요한 요소인데 마리나 2차 호텔 주변에는 성산일출봉 등 유명 관광지가 많아 투숙 관광객을 유치하기 유리하다"고 말했다. 객실에서 제주 바다와 성산일출봉을 바라볼 수 있고 호텔 밖에는 올레2길이 있어 노란 유채꽃을 배경으로 도보 관광도 즐길 수 있다.

이 호텔은 '디아일랜드 호텔&리조트'그룹이 시행하고 직접 운영한다. 이 그룹은 제주도에 4개의 분양형 호텔 889실을 보유하고 있다. 2013년 서귀포에 분양한 1차 디아일랜드 블루호텔(143실)은 가동률이 90%를 넘어 현재 투자자들에게 매달 수익금을 지급하고 있다. 계약자에게는 서귀포에 있는 디아일랜드 블루호텔, 제주시 연동에 있는 디아일랜드 밸류호텔 등 그룹 소속 다른 분양형 호텔을 매년 무료로 7일간 이용할 수 있다. 호텔 안에는 다양한 메뉴를 갖춘 식당과 뷔페, 단체 관광객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연회장, 대형 실내 수영장, 카페, 편의점 등 부대 시설도 마련돼 있다.

분양형 호텔과 함께 지어지는 '디아일랜드 마리나 아케이드'에는 기념품 판매점, 씨푸드 뷔페 레스토랑, 컨벤션센터 등이 들어선다. 1544-9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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