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 3.3㎡당 1120만원, 2년 전보다 4.5% 올라
85㎡초과 중대형은 0.5%↑
요즘 신규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최고 인기 종목은 뭘까.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이다. 중소형 아파트는 실수요가 풍부해 환금성(換金性)이 높은 데다 집값도 강세이기 때문이다. 평면 설계 기술 발달에 힘입어 중소형 아파트도 과거 중대형에 버금가는 넓은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본지 조사 결과 올 상반기 수도권에서 분양한 96개 아파트 단지 중 1순위 청약 경쟁률이 높은 상위 10개 주택형은 모두 전용 85㎡ 이하였다.
지난달 대우건설이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는 전용면적 83㎡ A타입과 B타입이 각각 162.2대1, 147.0대1로 수도권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림산업이 5월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에 선보인 'e편한세상 신촌' 전용 59㎡ E타입은 128.1대1의 경쟁률로 3위에 올랐다.
중소형 아파트 인기는 매매가 상승률에서도 확인된다. '부동산114'는 "올 4월 말 기준 수도권 전용면적 60~85㎡ 아파트의 3.3㎡(평)당 매매가격은 1120만원으로 2년 전(1072만원)보다 4.5% 올랐다"고 7일 밝혔다. 반면 전용 85㎡ 초과 아파트 매매가(1321만원)는 같은 기간 0.5% 상승에 그쳤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전세난을 피해 매매로 돌아선 수요자 상당수가 몰리면서 중소형 아파트 거래량과 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