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미운 오리 취급받던 택지지구 부동산 열기 타고 '백조' 변신

뉴스 김성민 기자
입력 2015.07.08 19:43 수정 2015.07.08 20:14

불과 2~3년 전만 해도 건설사들이 “이곳에서 아파트를 분양하면 필패(必敗)한다”며 사업 추진을 꺼리던 수도권 택지지구들이 최근 부동산 시장 열기를 타고 청약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경기도 광주 태전, 부천 옥길, 김포 한강신도시, 양주 옥정지구 등입니다. 태전지구는 건설업계의 오랜 골칫거리였습니다. 서울 강남에서 차로 20분 거리이고 성남시와 인접해 입지적으로는 괜찮은 곳이지만 수요자가 많지 않아 사업 추진이 더뎠죠. 하지만 올해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순위 내 마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은 올 5월 오래전 사놓은 부지에 3146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분양해 평균 2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달 911가구를 모집한 ‘e편한세상 태전2차’ 아파트도 청약 경쟁률 2.4대1이었고, 6월에 분양한 ‘태전 지웰아파트(181가구)’도 순위 내에서 마감됐습니다.

최근 청약 열기가 뜨거운 부천 옥길지구도 대표적인 ‘못난이’ 지역이었습니다. 서울 구로구와 경기 부천시 접경지역인 이 지구는 그린벨트에서 해제된 곳으로 환경이 낙후돼 건설사들이 사업 추진을 꺼렸죠. 하지만 올 5월 첫 민간 분양 아파트인 ‘제이드카운티(1190가구)’가 최고 472대1의 경쟁률을 보여 업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지금은 인기 택지지구가 된 김포 한강신도시도 사실 3년 전까지 ‘미분양의 무덤’이었습니다. 양주 옥정지구도 마찬가지입니다. 옥정지구에 작년부터 3차례에 걸쳐 아파트를 분양한 대우건설 관계자는 “처음엔 미분양을 예상하며 반신반의하면서 들어갔는데, 지금은 거의 완판됐다”고 하더군요.

이 택지지구들이 살아난 데는 입지가 과거에 비해 좋아졌다는 점이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 열기가 더 큰 요인이라는 분석도 없지 않습니다.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개발 계획과 입지조건 변화 등을 꼼꼼히 살피는 투자가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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