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 남쪽 지역의 아파트 전세가격이 한강 이북지역 집값보다 뛰었다.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강남 전세값이 강북 아파트 가격을 추월한 것이다.
6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주택가격동향을 보면 5월말 기준 서울 한강 이남 11개구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은 3억9501만원이다. 또 한강 이북 14개구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3억9155만원이다. 강남 지역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강북 평균 매매가격을 추월한 것은 국민은행이 전세가격 통계를 작성한 2011년 6월 이후 처음이다
또 강남 지역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은 6월말 기준으로 4억원을 넘어서, 이 같은 역전현상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기준으로 강북 지역 매매가격은 3억925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진 원인은 올해 강남 지역 대규모 재건축 공사가 몰렸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재건축 난민들이 쏟아져 나와 전세난이 심각해지고 전세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부동산 업계는 하반기에만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에서 약 9800만가구에 달하는 재건축 이주 물량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강남 지역 전세가격이 많이 오른 것은 반포, 송파, 개포 등 재건축으로 인한 전세난이 더 심각해져서다"라며 "강북 지역도 최근 1여년간 매매값과 전세값 상승률은 만만치 않게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