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강남 마지막 노른자위' 개포 8단지 재건축한다

뉴스 정시행 기자
입력 2015.06.25 03:04

부지 민간에 매각, 30일 입찰… 현재 감정가만 1조2000억

서울 강남구의 노른자위로 꼽히는 개포동 공무원아파트 8단지가 민간에 통째로 매각돼 재건축이 추진된다. 이곳은 감정가만 1조2000억원에 달하고 재건축할 경우 3.3㎡당 아파트 분양 가격이 4000만원대로 예상돼 건설업체 간 부지 쟁탈전이 예상된다.

공무원연금공단은 24일 공단이 소유한 개포동 8단지 아파트를 오는 30일 공개경쟁 입찰 방식으로 일괄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포 8단지는 부지 면적이 7만1946㎡로 1984년 3월 준공했다. 현재 지상 12층 아파트 10개동(棟)에 55㎡ 600가구, 66㎡ 780가구 등 일반 아파트 1380가구와 독신자 숙소 300가구 등 총 1680가구가 들어서 있다.

개포 8단지는 지하철 분당선 대모산입구역과 붙어 있고 삼성서울병원, 양재천 등을 끼고 있어 강남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평가된다. 이곳은 용적률(250%)을 감안할 경우 전용면적 85㎡ 아파트 중심으로 1500~2000가구 규모로 재건축이 가능하다. 분양가는 인근 개포동 재건축 아파트와 비슷한 3.3㎡당 4000만원 전후로 예상된다. 인허가를 감안하면 이르면 2017년 하반기 착공과 함께 일반 분양이 가능할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현재 토지 감정 평가 금액이 1조1908억원이지만 입찰 경쟁이 과열되면 1조5000억원 이상으로 가격이 치솟을 수 있다고 본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는 "덩치가 커서 대형 건설사들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서울 강남에 랜드마크 아파트를 짓고 싶은 중견 건설사나 개발업체도 입찰에 뛰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공무원연금공단은 8단지와 붙어 있는 9단지는 직접 재건축할 방침이다.현재 690가구가 소형 위주의 2000여가구로 확대된다. 올 9월 설계에 들어가면 내년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18년 1월부터 철거와 재건축 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완공은 2020년 말 예정이다.

화제의 뉴스

18번 줍줍에도 "안 사요"…서울 신축 단지 굴욕, 할인 분양에도 텅텅
미국 MZ도 주거 사다리 붕괴…40세 돼야 집 산다
"5평 원룸 월세 100만원이 기본?"…'헉' 소리 난다는 서울 방값
"시세 3억대, 분양가는 6억?" 미분양 이천, 아파트 입지도 허허벌판ㅣ이천 증포5지구 칸타빌 에듀파크
모임공간 '상연재 서울역점', 확장 이전 100일 맞아 이벤트 연다

오늘의 땅집GO

"5평 원룸 월세 100만원이 기본?"…'헉' 소리 난다는 서울 방값
18번 줍줍에도 "안 사요"…서울 신축 단지, 할인 분양에도 텅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