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민간 아파트의 3.3㎡(약 1평)당 분양가가 처음 1000만원을 넘었다.
부동산 정보 업체 '리얼투데이'는 "올해 부산 지역에 분양된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3.3㎡당 1002만원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전국에서 3.3㎡당 평균 분양가가 1000만원을 넘는 곳은 서울(1701만원), 인천(1078만원), 경기(1048만원), 세종시(1005만원)이며 부산은 다섯째다.
2010년 당시 3.3㎡당 745만원이던 부산의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2013년 900만원, 지난해 991만원으로 계속 올랐다. 부산 지역 아파트 분양 가격 상승세는 신규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가 많은 데다 외부에서 투기 수요까지 가세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부산은 수도권(1년)과 달리 청약통장을 만든 후 6개월만 지나면 1순위 자격을 주는 등 규제가 덜한 것도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런 시장 특성을 겨냥해 GS건설이 올해 부산에 4개 단지 2800여 가구를 공급하기로 하는 등 대형 건설사들도 부산 공략에 적극적이다. 올해 부산에는 30개 아파트 단지에 1만794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