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6월이 되면 주택 거래량이 감소하고 가격도 약세를 보인다. 그러나 올해 아파트 매매시장은 '비수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강세다. 2010년부터 작년까지 5년 연속 하락했던 6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값이 올해는 오름세로 돌아섰다. '부동산114'는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前週)보다 0.09% 올랐다고 7일 밝혔다.
서울은 재건축 단지(0.11%)와 일반 아파트(0.09%)가 고르게 올랐다. 전세 세입자의 매매전환이 꾸준한 관악구(0.27%)에선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이 500~1000만원 정도 올랐다. 중구(0.27%)는 회현동 '남산롯데캐슬아이리스'가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중랑구(0.20%)는 신내동 '신내6단지' 등 중소형 아파트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경기 지역은 과천(0.15%)과 하남(0.09%)이 강세였고, 광교신도시(0.06%)는 중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상승폭은 다소 조정되겠지만, 실수요자들이 꾸준히 매수에 나서고 있어 수도권 아파트의 가격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