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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강남 재건축 일반물량 2500가구…높은 경쟁률 예고

뉴스 박정현 기자
입력 2015.04.28 11:35 수정 2015.04.28 15:54
강남권 재건축 단지 전경/사진=조선DB


올 들어 분양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분양단지가 다시 주목 받고 있다. 강남·서초·송파구에서 분양 예정인 단지는 대부분 재건축 아파트이고 일반분양 물량이 많지 않아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부동산114는 올해 강남3구의 분양 예정 물량은 1만2482가구라고 밝혔다. 지난해 분양물량(5803가구)보다 2배 늘어난 것이다. 강남권 분양 물량은 공공임대 아파트 1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재건축 아파트다. 따라서 조합원분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은 전체 물량의 25% 정도인 2496가구다.

지난해에도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초 우성 3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서초에스티지’는 작년 10월 43가구 분양 모집에 3138명이 신청해 7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강남권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분양 단지는 송파구 가락시영을 재건축한 아파트다. 가락시영은 재건축 조합을 설립한지 12년만인 올해 10월 분양한다. 일반분양(약 1500가구), 임대 물량(약 1300가구)을 포함해 총 9510가구로 이뤄진 대단지다.

삼성물산·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이 공동 시공해, 어떤 브랜드 이름이 나올지도 주목을 받고 있다. GS 건설은 올 10월 서초구 잠원동 반포한양 아파트를 재건축한 ‘반포한양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삼성물산도 같은달 서초우성2차를 재건축한 ‘서초우성 2차 래미안’(593가구)을 분양한다. 이 중 일반분양은 147가구다.

연말에는 대우건설이 서초구 삼호가든 4차를 재건축해 푸르지오 아파트 751가구를 분양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201가구다. 또 6월에는 SK건설이 강남구 대치동에서 대치국제아파트를 재건축해 SK뷰 아파트를 분양한다. 총 240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은 50가구다. 분양 성패의 최대 관건은 분양가다.

분양가도 관심사다. 지난해 분양된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은 평당 분양가격이 타 지역에 비해 높아 과열 우려를 부르기도 했다. 특히 강남권 아파트는 교통이 편리하고 주변 생활편의시설이 이미 잘 갖춰져 있는데다, 주변 아파트 시세 때문에 분양가 상승이 예상된다. 한국주택협회는 최근 66개 회원사에 공문을 보내 “주택시장 정상화 기조가 지속되고 정부의 반시장 규제 완화 정책이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분양가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지난해 평당 분양가가 치솟으면서 주목을 받았던 신반포1차 재건축한 아크로리버파크 2차는 평당 분양 가격이 4100~4200만원대였다. 서초우성3차를 재건축한 래미안서초에스티지의 경우에도 평당 3223만원에 분양됐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초우성2차 재건축 단지의 예정 분양가격은 3.3㎡(평)당 2973만원으로 추산되고 있지만 분양 일정이 다가올수록 가격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신규 아파트 청약에 호불호가 갈리면서 강남권과 같은 인기지역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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