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 전세난 여파로 가팔랐던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부동산114는 "지난주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前週)와 같은 평균 0.1% 오르는 데 그쳤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에는 매매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평균 0.53% 올랐지만 이달 들어 단기 상승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 동대문구와 종로구가 지난주 각각 0.32%, 0.22%로 많이 올랐다. 동대문구 답십리동 '답십리래미안위브', 장안동 '장안1차 현대홈타운' 등이 1주일 동안 평균 500만~1000만원쯤 올랐다. 강동·서초·강남구도 강세를 보였다. 강동구 고덕주공 6단지는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지난주에만 최대 2000만원 올랐다. 경기도에선 김포(0.25%)·광명(0.16%)·하남(0.16%)시가 많이 올랐다.
아파트 전세금은 서울 동대문구(0.57%)가 가장 많이 올랐고 강북·성북·종로·송파구도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전세를 미리 구한 수요자가 많아 당분간 전세금이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