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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피스텔분양가 가파르게 올라… 올해 1분기, 작년 4분기보다 23%↑

뉴스 진중언 기자
입력 2015.04.06 03:04

임대수익률은 나빠져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의 오피스텔 분양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청약 시장 호황에 초(超)저금리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면서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높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4월부터 민간 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가 사실상 폐지되면서 분양가 인상이 아파트 시장으로 광범위하게 확산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주택협회는 최근 건설사들에 "과도한 분양가 인상을 자제해달라"는 협조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부동산114는 5일 "올해 1분기 서울 지역 오피스텔 평균 분양가가 3.3㎡에 1343만원으로 작년 4분기 평균(1092만원)보다 251만원(23%) 올랐다"고 밝혔다. 2014년 전체 오피스텔 평균 분양가(3.3㎡당 1150만원)와 비교해도 16% 정도 올랐다. 서울 지역 오피스텔 분양가는 주택 경기 침체로 2013년 1086만원까지 내렸다가 작년 주택 경기 회복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경기도 오피스텔의 1분기 평균 분양가는 3.3㎡에 870만원으로 지난해 평균(817만원)보다 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사들은 분양가 인상 이유로 땅값 인상을 꼽고 있다. 하지만 1분기 서울 지역의 토지 가격 상승률이 0.5%에도 못 미치는 점을 감안하면 과도한 분양가 인상이라는 분석이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지난달 기준 금리가 1%대로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가가 오르면서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은 나빠지고 있다. KB국민은행이 발표한 3월 서울 오피스텔 평균 임대 수익률은 5.57%로 2월보다 0.01%포인트 내렸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오피스텔이나 상가 등은 매입 가격이 오르면 수익성이 나빠지니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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