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한강 보이게 거실을 북쪽으로… 59㎡에 방 4개

뉴스 유하룡 기자
입력 2015.03.26 03:04

수요자 눈길 끄는 '특화 설계' 도입 붐

아파트 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건설사들이 수요자 눈길을 끌기 위해 이색 특화 설계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미사강변리버뷰자이’ 전용 102㎡ 멀티공간(사진 위)과 3면 발코니를 확장한 동탄2신도시 ‘금성백조예미지’ 전용 96㎡(B)의 평면도. / GS건설·금성백조주택 제공

GS건설은 이달 말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 공급하는 '미사강변리버뷰자이'에 한강 조망권을 최대한 살린 특화 평면을 선보인다. 전용면적 102㎡(B) 40가구는 거실을 북쪽에 배치한다. 한강이 북쪽에 있는 점을 감안해 거실에서 한강을 볼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반면 주방과 방 3개는 모두 남향으로 배치해 햇빛이 잘 들도록 배치한다. 아파트 5개 동의 꼭대기 층에는 전용면적 128㎡와 132㎡로 구성되는 펜트하우스(총 10가구)가 꾸며진다. 펜트하우스는 모든 가구에 테라스를 설치해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했다. 일부 동(棟)의 코너 가구에는 3면 발코니를 적용해 침실에서도 한강이 보이도록 설계했다.

최근 경기 시흥 배곧신도시에서 선보인 '이지더원1차'는 임대 아파트이지만 실속형 설계로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59㎡ 단일 주택형인데 소형으로는 드물게 방을 4개 갖추고 있다. 방 3개와 거실은 앞쪽 발코니를 향하도록 하는 '4베이'로 만들어 실내가 탁 트인 느낌을 준다. 거실도 중대형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는 폭 5.8m의 광폭으로 설계했다. 이지건설 관계자는 "주방 팬트리와 파우더룸, 선반형 실외기 등 다양한 수납공간을 확보해 여성들의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이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서 분양하는 '래미안 프리미어팰리스'는 자투리 면적을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고 지하 주차장에 가구별 전용 창고를 만들 예정이다. 전용 창고는 지하 주차장과 연결되기 때문에 차에서 바로 레저용품 등을 꺼내 보관할 수도 있다.

지난 20일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에 들어간 '금성백조예미지' 아파트는 전용면적 96㎡에 앞뒤와 측면 등 3면에 발코니를 달았다. 분양 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서비스 공간인데 전용면적의 절반인 49.31㎡에 달한다. 분양 대행사인 '더감' 이기성 대표는 "분양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실속형 평면을 도입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서 "특화 설계의 초점도 외관이나 마감재보다 서비스 면적이나 수납공간 극대화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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