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를 중심으로 열풍이 불던 분양형 호텔이 울릉도에도 등장했다. 분양형 호텔은 개인에게 호텔 객실을 분양하고 전문 관리업체가 운영해 수익을 돌려주는 상품이다.
19일 가천길재단 소속 호텔 브랜드인 ‘하이엔드’는 경북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 228-1번지에서 분양형 호텔 164실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울릉도 동남쪽 해변가로 울릉 대아 리조트 인근이다.
하이엔드는 지하 1층, 지상 4층 1개 동과 지하 1층, 지상 7층 1개 동 총 2개 동으로 구성됐다. 전용면적은 34㎡로 단층형과 복층형이 있다. 분양가는 1억5000만~1억8000만원 수준.
분양업체 관계자는 “울릉도는 최근 하루 관광객이 1000~1500명씩 꾸준히 방문하는 등 관광지로 인기가 높다”며 “특히 2020년 완공 예정인 울릉공항 건설로 관광객이 급증할 전망이지만 호텔 등 숙박시설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호텔 측은 5년간 분양가의 8%의 수익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분양형 호텔은 아파트처럼 투자자가 객실을 별도로 분양 받는 방식이다. 대신 직접 호텔을 운영 관리할 필요 없이 별도 전문 업체가 위탁 관리하고 매월 객실 운영에 따른 수익금을 투자자에게 지급 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분양형 호텔은 2012년 무렵 제주도를 중심으로 본격 분양됐다. 밀려드는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저렴한 숙박 시설을 짓기 시작한 것.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저금리 기조로 인해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가 많아 지면서 울릉도에도 분양형 호텔이 등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수익률 보장 기간이라도 업체가 파산하거나 수익금을 지급하지 않는 경우 이를 받기 위해 강제할 수단이 없다”며 “투숙객이 줄거나 과잉 경쟁이 나타나 객실 가동률이 떨어질 수 있는 만큼 투자 전 직접 현장을 방문하고 꼼꼼히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