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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프로… 사업속도 빨라"

뉴스 진중언 기자
입력 2015.03.12 05:52

대우건설 박영식 사장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0조원 돌파할 것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은 올해 해외에서만 전체 공사 수주액의 42% 정도인 5조19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 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은 올해 초 '프로 퍼포머(PRO-Performer)'라는 경영 화두를 내놓았다. 건설회사 성장의 근본인 수익 극대화(Profit Maximization), 매출 증진(Revenue Growth), 수주 확대(Order Increase)를 프로답게 수행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은 "임직원이 최상의 성과를 창출하는 프로의 자세로 업무에 임하자는 각오를 담았다"며 "지난해 흑자 전환을 발판으로 올해 국내에서는 주택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에선 민자(民資) 발전 시장의 강자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매출 목표를 창사 이래 처음 10조원을 넘는 10조365억원으로 잡았다. 신규 수주는 작년 대비 14.3% 늘어난 12조5000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주택 사업에서는 올해 역대 가장 많은 3만158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해외 수주 강화를 강조했다. 올해 해외에서만 전체 수주의 42% 정도인 5조19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는 "중동 이외에 아프리카·아시아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고 토목·건축의 비중을 플랜트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면서 "현장 기술 지원과 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현지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영업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대우건설은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알제리 공략을 위해 지난해 말 알제리 본부를 신설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해외에서 15억9600만달러(1조8000억원)의 토목공사를 수주하며 이 분야 국내 1위를 기록했다. 한국 건설업체가 수주한 전체 토목공사의 3분의 1에 육박하는 실적이다. 특히 교량 공사를 통해 보츠와나, 잠비아 등 남아프리카 지역에 진출하며 신시장 개척의 발판을 마련했다.

국내에선 3만 가구 이상을 공급해 6년 연속 주택 공급 1위 자리를 지키겠다는 각오다. 박 사장은 대우건설의 주택 사업 강점에 대해 "내부 의사결정과 인허가 진행 과정의 속도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우건설이 최근 공급한 사업은 수주에서 착공까지 인허가 소요 기간이 업계 평균보다 2~3개월은 빠르다"며 "시장 변화에 앞서가는 상품을 개발하고 금융 비용까지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원자력 사업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원자력 사업단을 신설하면서 올해 공공공사 최대어로 꼽히는 신고리 5·6호기 등 국내 신규 원전 수주를 위한 영업력 강화 준비를 마쳤다.

박 사장은 "중장기적으로 건설 시장은 기획과 지분 참여, 금융 조달, 시공과 운영 등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디벨로퍼(developer) 영역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대우건설은 지난해 발전회사인 대우에너지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민자 발전(IPP)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경기 포천시 민자 발전 사업을 통해 IPP 사업 역량은 물론 디벨로퍼로 변신하는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

박 사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주택 경기 회복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향후 2년이 대우건설의 10년 후를 준비하는 '골든 타임'이 될 것"이라며 "회사의 모든 것이 변화와 혁신의 대상이며 2년 후엔 한층 성장한 대우건설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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