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국내외 民資발전소 사업 확장"

뉴스 진중언 기자
입력 2015.03.12 05:52

대림산업 김동수 사장
프로젝트 발굴부터 관리까지 모두 아우를 것

김동수 대림산업 사장은 올해 경영 목표를 “디벨로퍼로서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 제공 김동수 대림산업 사장은 올해 경영 목표를 “디벨로퍼로서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 제공

김동수 대림산업 사장은 올해 경영 목표를 "디벨로퍼 사업 운영과 확대"라고 강조했다. 디벨로퍼(developer)란 각종 프로젝트 발굴·기획, 지분 투자, 금융 조달, 건설, 운영, 관리까지 건설업의 모든 프로세스를 아우르는 사업자를 말한다.

김 사장은 "민자 발전(IPP) 사업의 잠재력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IPP(Independent Power Producer)란 민간 회사가 투자자를 모집해 발전소를 짓고 일정 기간 소유·운영하며 전력을 판매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사업 모델이다. 그는 "세계적으로 전력 소비가 급증하는 추세여서 동남아·인도·중남미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대규모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해외에서 다양한 발전소 공사를 수행한 경험과 운영 노하우를 살려 국내외에서 민자 발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림은 민자 발전 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3년 민자 발전을 전담하는 자회사 대림에너지를 설립했다. 작년 7월엔 첫 번째 IPP 프로젝트인 경기도 포천복합화력발전소의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2013년엔 호주 퀸즐랜드에 851MW(메가와트) 규모의 밀머란 석탄화력발전소 지분을 인수, 해외 발전소 운영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김 사장은 "올해는 해외 SOC(사회간접자본) 사업과 호텔, 임대주택 사업, 석유화학 등 그룹 내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분야에서 디벨로퍼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림은 2012년 네팔 트리슐리 수력발전 프로젝트를 통해 해외 SOC 디벨로퍼 사업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이 사업은 216MW 규모 수력발전소를 건설해 30년간 운영하며 투자비와 이익금을 환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파키스탄에서도 정부·민간 공동개발 사업 형태로 100MW와 496MW 규모 수력발전소 2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대림산업은 건축 분야에서도 디벨로퍼 사업을 강화화고 있다. 올해 초 주택임대사업팀을 만들어 인천 도화지구에서 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호텔업도 그룹 신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선정해 작년 말 자체 개발한 브랜드 '글래드호텔'을 서울 여의도에 처음 오픈했다.

김 사장은 올해 경영 화두로 '원가 경쟁력 확보'와 '현금 흐름 우선 경영'을 꼽았다. "준공 예정인 대형 프로젝트가 차질없이 끝날 수 있도록 원가와 공기(工期)를 세밀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개별 프로젝트의 입찰 단계부터 준공까지 전 과정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습니다."

해외 사업의 경우 수익성이 보장되는 프로젝트 위주로 선별적으로 수주한다는 방침이다. 대림산업은 지난달 4830억원 규모의 브루나이 템부롱 해상 교량 공사와 7100억원 규모의 싱가포르 항만 공사를 수주하는 등 해외 토목 시장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김 사장은 "해외 플랜트 부문에서 수익성을 높이면서 동시에 그동안 부진했던 토목·건축 분야에서도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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