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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세상] 부동산의 봄은 모델하우스로부터 온다

뉴스 진중언 기자
입력 2015.03.09 02:17

주말 11곳 10만명 몰려

8일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있는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 모델하우스에는 1만명이 넘게 몰렸다. 김보인 GS건설 분양소장은 "6일부터 사흘 동안 2만5000여명이 찾아와 3000건이 넘는 청약 상담을 했다"고 말했다. 부산 명지지구의 '중흥S클래스 에듀오션', 경남 진주의 '진주평거 엘크루' 모델하우스도 주말 내내 붐볐다. 3월 첫 주말인 6~8일, 새집 장만을 위해 전국 11개 모델하우스를 찾은 예비 청약자들은 10만명에 달한다.

8일 낮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오리역 인근 ‘기흥역 지웰 푸르지오’ 아파트 견본주택 앞에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이 장사진(長蛇陣)을 이루고 있다. 연중 최대 분양 성수기를 맞아 이달 6일부터 사흘간 전국 11곳에서 문을 연 견본주택에 줄잡아 10만여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뉴시스

봄 이사철을 맞아 주택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뜨거운 청약 열기에 편승해 건설사들은 3월에만 전국에 5만8000여가구를 공급한다. 지난달 27일부터 수도권 청약 1순위 자격 조건이 완화된 데다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이 매매 수요로 돌아서는 것을 겨냥한 것이다.

올 들어 부동산 시장에서는 주택 거래가 활기를 띠고 미분양 주택도 급감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1월 전국 주택 거래량(7만9320가구)은 부동산 경기(景氣)가 절정이던 2007년 1월 거래량(7만8798건)을 넘었다. 서울의 주택 거래량은 1월과 2월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3만6985가구로 1년 전보다 37% 정도 줄었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회복에다 실수요자와 투자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반 거래 시장과 청약 시장이 동시에 달아오르고 있다"고 분석한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각종 주택 매매 거래 증가와 청약 제도 개편에 따른 청약 열기가 주택 시장에 '쌍끌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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