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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째 전국서 가장 비싼 땅… 서울 명동 '네이처 리퍼블릭'

뉴스 유하룡 기자
입력 2015.02.25 03:04

3.3㎡ 당 2억6600만원… 상위 10곳 중 9곳이 명동

서울 명동의 화장품 판매점인 '네이처 리퍼블릭' 부지〈사진〉가 3.3㎡(약 1평)당 2억6600만원으로 2004년 이후 12년째 전국 공시지가 1위 자리를 지켰다.

국토교통부는 24일 "네이처 리퍼블릭 매장(명동월드점)이 들어선 서울 중구 명동8길(충무로1가) 상업용지(169.3㎡)의 표준지 공시지가가 1㎡당 8070만원으로 전국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1㎡당 7700만원)보다 4.8% 정도 오른 것이다. 올해 공시지가를 3.3㎡로 환산하면 2억6631만원으로 지방의 웬만한 중소형 아파트 한 채 값과 맞먹는다.

이 땅은 2004년 처음으로 공시지가 1위에 올랐는데 당시(1㎡당 4190만원)와 비교하면 12년 동안 92% 넘게 뛰었다. 이 땅이 비싼 이유는 명동에서 '랜드마크'(상징 건물)와 같은 곳이기 때문이다. 지하철역과 붙어 있는 데다 명동 초입에 위치해 기업들이 홍보용 매장으로 활용하기 좋은 곳이다. 화장품 후발 주자였던 네이처 리퍼블릭은 2009년 7월 매장을 연 이후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네이처 리퍼블릭은 현재 월 임대료만 2억5000만원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땅을 포함해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상위 10곳 가운데 9곳이 모두 서울 명동 일대에 몰려 있다. 공시지가가 도입된 1989년부터 2004년까지 15년간 전국 최고가를 기록했던 서울 중구 우리은행 명동지점 부지(392.4㎡)는 1㎡당 7620만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중구 퇴계로의 유니클로 부지도 같은 가격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명동8길에 있는 화장품 판매점 '토니모리' 부지가 4위, 스포츠 매장인 '나이키' 부지는 5위로 집계됐다. 레스모아(신발), 미쏘(여성 의류), 탑텐(의류), 더 페이스샵(화장품), 네이처 리퍼블릭(명동1가) 부지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 10곳 모두 공시지가가 3.3㎡당 2억원을 넘었다.

반면 전국에서 표준지 공시지가가 가장 낮은 곳은 경북 김천시 대항면 대성리의 자연림(5만3157㎡)으로 1㎡당 145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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