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외국인들이 소유한 토지가 서울 여의도 면적(290만㎡)의 3배 이상 늘었다. 특히 중국인 소유 토지는 1년 새 85% 정도 급증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외국인이 보유한 우리나라 토지의 면적은 2억3474만㎡로 2013년보다 881만㎡ 정도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외국 보유 토지의 총액(공시지가)은 33조6078억원으로 1년 새 1조1654억원 정도 늘었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보유하고 있고 이어 유럽·일본·중국 순서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국인의 땅 매입세가 돋보인다.
중국인들은 2013년에만 182만㎡를 사들여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전체 외국인 순매입 토지(881만㎡)의 70%에 육박하는 609만㎡를 매입해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지난해의 경우 미국인의 순매입 토지(155만㎡)보다 4배쯤 많았다.
중국인은 제주도 땅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중국인들은 지난해 제주도의 외국인 토지 매입의 90% 정도를 사들였다. 제주신화역사공원(232만㎡), 오라이동(70만㎡), 상명대 제주연수원(32만㎡) 같은 대규모 부지가 모두 중국인들에게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