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를 보이던 서울 양천구 목동의 아파트 값이 5년 만에 회복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지난해 말 기준 서울 목동 아파트 매매가격이 3.3㎡당 2047만원으로 1년 전보다 3%(64만원) 정도 올랐다"고 9일 밝혔다. 이 지역 아파트값이 전년도 말보다 상승한 것은 2009년 이후 5년 만이다.
2006년 3.3㎡당 2536만원으로 고점(高點)을 찍었던 목동 일대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주택 경기 침체로 2013년에는 200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목동 아파트값의 재상승은 이 지역이 지난해 '9·1부동산 대책'에서 발표한 재건축 규제 완화의 최고 수혜 지역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재건축 연한(年限) 단축으로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2만6000가구의 재건축이 당초보다 3년 정도 이른 2016년부터 순차적으로 가능해졌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목동은 재건축으로 많은 이익을 남길 수 있는 저층 단지가 밀집해 있고 학군 수요가 풍부한 게 장점"이라며 "하지만 재건축 사업이 초기 단계여서 변수가 많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