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성 에어에너지 키트코 대표
'에어에너지 키트코 (Air Energi KITCO)'는 글로벌에이전시업체다. 울산의 현대중공업과 거제의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이 잘 돌아가도록 발주처 외국인 엔지니어와 기술근로자를 돕는 일을 한다.
에어에너지 키트코는 거제 지세포 라티움과 에이전트 임대 계약을 맺었다. 72세대 전세대를 외국인 렌탈로 운영하는 것이다.
최원성 대표는"거제 지세포는 외국인 타운을 만들 수 있을만한 환경으로 라티움은 설계 방식부터 외국인들의 눈높이에 맞추려고 노력했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라며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고급스러운 공간들을 만들어내고 이들에게 고부가가치를 얻는 것이 나아갈 길이라고 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들은 문화적 가치가 없으면 쉽게 지갑을 열지 않기에 주거 공간부터 문화적 공간들이 만들어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개 기술전문가로 한국에 오는 외국인 엔지니어 및 근로자들은 30~50대 기혼자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살 집을 구하고 생활을 돕는 서비스 이상의 섬세한 고려들이 필요하다. 최원성 대표는 "외국인 근로자 가족들은 거제와 울산에 생활하면서 불편한 점이 적지않다"며 "이들에게 교육과 문화 활동 등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실제도 외국 고급 기술자들은 출퇴근 시간이 오래 걸려도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국제학교가 위치하고 다양한 문화활동이 가능한 부산에서 거주하기를 선호한다.
"외국인의 주거 선택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기준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바다를 볼 수 있는 전망이 있느냐에 대한 선호도 차이가 매우 분명한 편입니다. 주변 환경에도 굉장히 민감합니다. 한국인들 틈에서 사는 것 보다 공동체를 만들어 살고 싶어 하지요. 상대적으로 집이 작고 낡았다 하더라도 주변에 외국인들이 많이 살고 사회적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는 환경을 선호합니다."
실제로 키트코는 오래전부터 외국인을 위한 인포메이션센터와 작은 리조트를 운영하였고 외국인 근로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관광 투어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였다.
에어에너지 키트코는 자체적인 부동산 개발 플랜도 세우고 있다. 최원성 대표는 명확한 원칙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할 일은 한국에 온 외국인들이 불편없이 '계속 한국에서 일하고 싶게' 만드는 겁니다. 이태원이 그렇고 외국인들이 모여살게 되면 그들을 위한 상점과 서비스 시설들이 생겨날 겁니다. 수준높은 문화시설들이 생겨나고 소비가 촉진될 겁니다. 그래야 조선 해양 산업도, 지역도, 우리도 살아갈 수 있는 겁니다. 에이전트가 부동산 업자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