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등 移轉 지연으로 1만4000여 가구 분양 연기
수도권 최고 인기 주거지역으로 꼽히는 경기 위례신도시의 아파트 신규 분양이 내년부터 3년간 전면 중단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8일 "위례신도시 북쪽에 있는 특수전사령부와 기무부대 이전(移轉) 지연으로 택지 조성 공사가 늦어지면서 내년부터 3년간 아파트 분양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위례신도시에 계획된 아파트 4만2000가구 가운데 내년 초 분양할 2개 단지 등을 제외한 1만4000여 가구는 분양 시기가 2018년 이후로 연기된다.
총 4개 공구로 나눠 개발 중인 위례신도시(677만㎡) 남쪽 1·2공구는 아파트 공급이 모두 끝났다. 그러나 북쪽 3·4공구는 특전사와 기무부대 이전 지연으로 택지 조성과 아파트 분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 이천으로 옮아가는 특전사는 내년 7월로, 기무부대는 2016년 8월로 이전 시기가 각각 결정됐다. LH 관계자는 "기존 건물 철거 작업을 감안하면 빨라도 내년 말부터 택지 조성 공사에 착수해 2018년 이후에나 아파트 분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위례신도시 분양 중단으로 내년 수도권 신도시의 아파트 공급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LH에 따르면 내년에 화성 동탄2·하남 미사강변 등 대규모 신도시에서 공급될 아파트는 민간과 공공을 합쳐 2만 가구 정도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청약 1순위자가 1000만명을 넘어서는 내년에 위례 분양까지 중단되면 수도권 인기 아파트 청약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