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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현장] 기업·공공기관 줄줄이 오니… 제주 수익형부동산 활기

뉴스 고석태 객원기자
입력 2014.12.05 05:54

다음카카오·이스트소프트 등 50여개 기업들 제주에 둥지
국토교통인재개발원·기상연구소 외 공공기관 7곳도 잇달아 이전키로
외국인 투자 유치도 활발해 소형임대주택 투자 가치 높아

세계적인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는 제주도에 수익형 테마하우스가 잇달아 들어서고 있다. 서귀포시 토평동 헬스케어타운 인근에 들어서는 ‘파우제 인 제주’는 완만한 경사의 구릉에 입지, 서귀포 바다와 한라산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 /파우제인제주 제공

국내 대표적인 관광지인 제주도에 수익형 부동산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세계 각국의 관광객 및 외국 투자자들을 상대로 하는 호텔 및 임대용 주택 등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국내 각 기업의 제주 이전에 따르는 주택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2002년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선정된 데 이어 세계자연유산과 세계지질공원 등 세계 최초로 3개의 타이틀을 모두 획득했다. 2012년에는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되어 세계인이 꼭 방문하고 싶어 하는 세계인의 휴양지로 자리매김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관광객 1000만명을 돌파했으며 이 중 외국인 관광객은 200만명을 넘겼다. 관광수입도 매년 약 1조 원씩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CNN은 제주를 태국 푸켓을 능가하는 아시아 최고 주말 휴양지로 보도하기도 했다.

투자유치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2002년 국제자유도시 출범 이후 지금까지 18개 사업에 대해 외자가 유치됐고 53개 국내 기업 유치, 44개 투자진흥지구, 6대 핵심프로젝트 사업 등에 총 투자 규모는 27조 7000억 원에 달한다. 이 중 외국인 투자유치는 18개 사업에 8조 7000억 원 규모이며, 중국자본은 12개 사업에 3조 7000억 원 규모로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출입국, 관세, 금융거래의 자유로운 허용, 주거와 토지이용, 언어사용 면에서 내외국인 구분 없는 편의가 제공되는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또한 2006년 2월 무사증 입국허가 대상국을 180국으로 확대하면서 2008년 2월 중국에서 제주지역에 한하여 비자발급 없이 출국을 허용했다.

한편 최근 유수의 IT기업들이 제주도에 본사를 이전하겠다고 밝혀 이전 기업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소형 주택 임대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 포털인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된 '다음카카오'의 본사가 제주도에 있으며 게임회사인 넥슨자회사 네오플도 올 겨울까지 제주로 이전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에 근무하는 직원들들 직접 배후수요로 하는 수익형 소형주택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고 있다. 제주발전연구원에 따르면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제주도 이전으로 인한 제주도 내 생산유발효과가 189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1042억원, 고용유발효과는 2705명으로 분석됐다. 다음카카오의 성공적인 정착으로 이스트소프트, 넥슨네트웍스, 모뉴엘 등 유수의 IT기업이 잇따라 이전하고 있으며, 현재 약 50여개의 기업이 터를 잡았다.

이 같은 기업들의 제주 이전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임직원들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제주에서 생활하게 되면서 삶의 질이 향상되고, 창의성이 발휘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 제주가 중국시장 공략에 유리한 입지를 갖고 있으며,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로 제주가 동북아의 중심도시로 육성되고 있다는 점도 기업들이 이전을 원하는 이유로 나타났다.

사기업 뿐만 아니라 서귀포에 혁신도시가 건설되면서 공공기관 이전도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서귀포시 서호동, 법환동 일대에 건설되는 제주혁신도시에는 국토교통인재개발원과 국립기상연구소가 이전한 상태이며, 7개의 공공기관이 추가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렇듯 기업의 이전에 따라 근무자들이 제주도로 대거 이주함에 따라 이들을 배후수요로 하는 소형주택과 아파트 등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도내 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주택공급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전세와 월세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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