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경제 위기감이 고개를 들면서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갈수록 둔화되고 있다.
부동산114는 지난주 서울 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전주(前週)보다 평균 0.04% 올라 1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26일 밝혔다. 하지만 오름폭은 10월 둘째 주부터 크게 줄었다. 3주 전 0.08%였던 서울의 아파트값 주간(週間) 상승률은 2주 전 0.05%에서 지난주 0.04%로 꺾였다.
그동안 집값 강세를 이끌었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평균 0.03% 내리며 15주 만에 하락 반전했다. 강남구 대치동 미도1차는 한 주간 5000만원 내렸고 개포동 주공3단지는 1500만원가량 떨어졌다.
전세 시장에는 가을 이사철 매물 부족 현상으로 서울의 아파트 전세금이 지난 한 주간 0.15% 오르면서 상승 폭이 다시 커졌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전세금이 너무 많이 올라 물건이 나와도 세입자가 쉽게 계약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매매 역시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호가(呼價) 격차가 크게 벌어져 당분간 소강상태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