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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트렌드 쇼] 10명 중 4명 "年內 4억이하 분양 아파트 살 것"

뉴스 홍원상 기자
입력 2014.10.06 00:55

[현장 관람객 350명 설문조사]
'서울 도심 재개발' 가장 선호… 상가 딸린 단독주택에도 관심

최근 부동산 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주택을 장만할 경우 10명 가운데 4명꼴로 '신규 아파트 분양'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분양 아파트의 적절한 가격대로는 4억원 이하(44.2%)가 가장 많았다. 또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내년 상반기까지 집을 살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사실은 본지가 이달 3~4일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개최한 '2014 대한민국 부동산 트렌드 쇼'에 참가한 350명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확인됐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퍼지면서 실(實)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주택 구매에 나서려는 움직임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고 인기는 '서울 도심 재개발 지역 새 아파트'

소비자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인 주택 유형은 '신규 분양 아파트'(43.5%)였고 다음은 건물 1층에 상가가 있는 '단독주택'(18.4%), 재건축 추진 아파트(15.3%) 등의 순서였다. 안명숙 우리은행 고객자문센터장은 "단독주택이 재건축 추진 아파트보다 선호도가 높아진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며 "예금 금리가 연 3% 밑으로 떨어지면서 임대수익을 올리려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주택 구입 시기에 대해서는 '올해 하반기'(37.4%)와 '내년 상반기'(19.8%)가 응답자의 절반을 넘었다. '2015년 이후에 집을 사겠다'(15.5%)거나 '당분간 집을 살 생각이 없다'(17%)는 의견은 3분의 1 이하에 머물렀다.

새 아파트를 분양받고 싶은 지역으로는 직장 출퇴근이 용이하고 가격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은 서울 도심 재개발 지역(25.5%)이 가장 큰 인기를 모았다. 최근 높은 청약률을 보이는 경기 위례신도시(22%)와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21.6%)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컸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청약자들이 아파트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교통 여건과 주변 개발 호재"라고 말했다.

◇국회 법안 통과, 국내외 경제 상황 등이 변수

하지만 주택 수요자들은 향후 집값 향방에 대해 우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응답자들은 '집을 사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향후 집값이 오르지 않거나 다시 하락할 가능성'(2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집값에 비해 부족한 자금'(23.6%)과 '불확실한 국내외 경제 상황'(25.0%)이라는 대답도 상당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중소형 주택 선호(選好) 경향이 분명했다. 응답자의 63.8%는 '5억원 이하가 적정하다'고 답한 것이다. 반대로 7억원 이상 고가(高價) 아파트를 사겠다는 응답자는 14%에 그쳤다. 주택 크기도 '전용면적 85㎡(약 25.7평)'와 '전용 85~99㎡(약 30평)'가 응답자 전체의 3분의 2를 넘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택 가격이 단기 급등한 데다 주택 공급도 크게 늘어 선별적인 투자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고준석 신한은행 청담역지점장은 "규제 완화 관련 법안의 하반기 국회 처리 여부에 따라 시장 움직임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묻지 마 투자'는 금물(禁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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