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아파트값 5년여 만에 최대폭 상승

뉴스 홍원상 기자
입력 2014.09.20 03:07

이번 주 평균 0.15% 상승… 9주 연속 오름세

정부의 '9·1 부동산 대책' 발표와 추석 명절 이후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되면서 서울의 아파트 값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이번 주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前週)보다 평균 0.15% 오르며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이번 주 집값 변동률은 주간 단위로는 2009년 6월 마지막 주(0.16%) 이후 5년여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지역별로는 양천구(0.42%)가 추석 이후 서울과 수도권에서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정부가 재건축 허용 연한을 최대 10년 단축(40년→30년)하면서 1980년대 후반에 지어진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아파트가 최대 수혜 단지로 꼽힌 덕분이다. 강남(0.28%)·송파(0.27%)구와 광진(0.24%)·강동(0.21%)구도 강세를 보였다. 신도시(0.05%)와 경기·인천(0.04%) 역시 소폭이지만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 들어 전체적으로는 재건축 추진 단지가 밀집한 강남구(3.59%)와 서초(3.13%)·송파(2.6%)구가 가장 많이 올랐으나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이 무산된 용산구(-1.89%)는 집값이 더 떨어졌다.

실제 아파트 매매시장에서는 목동신시가지 7·14단지 가격이 한 채당 1000만~3000만원 상승했고 강남구 개포동 시영, 대치동 은마 아파트 등도 전주보다 500만원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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