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성공스토리] 서울 재건축 매매가, 26개월 만에 3000만원대 회복… '최경환 효과'에 부동산 시장 훈풍

뉴스 이은표 객원기자
입력 2014.09.04 03:03

최근 최경환 경제부총리 취임 직후 올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이 새롭게 발표되면서 소위 '최경환 효과'가 발휘되는 가운데, 최근 기준금리 인하로 주택담보대출이 쉬워짐에 따라 주택구매 심리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특히 부동산 규제 완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이 커지는 추세.

정부는 우선 LTV(주택담보인정비율 - 은행이 주택을 담보로 대출해 줄때 대출자의 집값에 비례해 설정하는 대출한도비율)와 DTI(총부채상환비율 - 대출신청자의 연간소득에서 매년 갚아야 할 원리금 상환 금액이 차지하는 비율) 기준을 상향 조정하는 방법으로 부동산 자금줄을 풀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LTV는 전 금융권에서 70%로 단일화되고 DTI는 수도권과 금융권 전체에 60%가 적용된다. 여기에 무주택자에게만 적용되었던 주택마련 지원정책을 주택 소유자에게까지 확대하고 9월부터는 주택 청약 문턱을 낮춰 유주택자도 청약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복잡한 청약제도를 간소화해 기존 4개로 나뉜 청약통장을 단일화했다. 뿐만 아니라 재건축·재개발 사업에서 전체 아파트의 60% 이상을 소형주택으로 짓도록 소형주택 의무공급비율과 재건축 안전진단기준을 개선하는 내용의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LTV 기준이 높아지면서 강남권, 재건축 지역 등 매매가가 높은 주택이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례로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www.serve.co.kr)에 따르면 경기회복 정책에도 일반아파트 매매시장이 하락한 반면 재건축 아파트는 하락없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26개월 만에 서울 재건축 매매가가 3.3㎡당 3,000만원대를 회복했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가 올해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유예되었고, 지난 12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통과로 조합원이 2주택 분양을 받을 수 있게 돼 사업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재건축 단지 밀집된 강남3구 '견인차'… 거래량 전년 동월 대비 204.6% 증가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규모 재건축 단지가 밀집된 강남3구에서 3.3㎡당 매매가 상승세가 컸으며,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매도자들이 거래를 보류하거나 매물을 회수하며 매도호가를 올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서초구는 지난 1월 반포동 한신1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파크' 분양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반포한양, 한신6차 등 인근 재건축 단지들 또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국토교통부(장관 서승환)는 지난 7월 주택 매매거래 동향 및 실거래가 주택매매거래량은 7.7만 건으로 전년동월대비 94.0%, 전월대비로는 5.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6월말 취득세 감면혜택 종료 등으로 지난해 6월에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였다가, 그해 7월에는 기저효과로 대폭감소함에 따라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매우 크게 나타났다. 한편, 지난 6월 이후 새 경제팀 구성에 따른 금융규제 완화(DTI·LTV 완화 등) 정책 발표로 인해 매수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7월에는 소폭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전년동월대비 거래량이 111.9%, 지방은 82.6% 각각 증가했고, 서울은 전년 동월대비 133.1%, 그중 강남3구는 204.6% 증가해 비교적 증가율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유형별로 아파트 거래량이 단독·다가구 그리고 연립·다세대 주택보다 증가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화제의 뉴스

국민연금 백기투항…이지스운용 "국민연금 자산회수 없다는 공식 입장 전달받아"
73억 땅이 7900억 빌딩으로 둔갑…두산의 기묘한 부동산 투자 전략
"9억에 사서 13억에 파세요" 보기 드문 신림동 40평 대단지 주목
독산·신길·정릉동 등 8곳 천지개벽, 신통기획 재개발 후보지 선정
올데프 애니 할머니집, 11년째 단독주택 공시가 1등…300억 넘어

오늘의 땅집GO

73억 땅 7900억 빌딩으로 둔갑…두산의 부동산 투자 전략
"9억에 사서 13억에 파세요" 보기 드문 신림동 40평 대단지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