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LH 아파트 단지내 상가 '完販 행진'

뉴스 홍원상 기자
입력 2014.08.21 03:05

올 3~7월 분양 197개 점포 다 팔려 낙찰가율, 예정 가격의 225%로 급등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아파트 단지 내 상가가 100% 팔리는 이른바 '완판(完販)'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올해 3~7월 분양된 신규 단지 내 상가 197개 점포가 한 건의 유찰도 없이 100% 팔렸다. LH 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그동안 꾸준히 인기를 끌어왔다. 2010년 84%였던 평균 분양률이 2011년 96%, 2012년 90%, 2013년 95%로 높아진 것. 하지만 상가 분양 물량이 모두 팔리기는 올해가 처음이다.

연초부터 완판 행렬이 이어지면서 낙찰가율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LH 상가는 통상 예정 가격을 정해놓고 이 가격보다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내는 사람에게 낙찰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지난 3월 평균 158%였던 LH의 상가 낙찰가율은 6월 182%, 7월 225%로 계속 급등했다. LH가 제시한 공급 예정가격에서 2배 이상 높은 가격을 써내야 상가를 살 수 있었던 것이다.

지난 5월 입찰한 세종시 1-3생활권 M1블록의 한 점포에는 응찰자가 81명이나 몰렸다. 지난달 입찰에 부쳐진 충북 혁신도시 A2블록 역시 8개 점포의 평균 낙찰가율이 282%에 달했다. LH 관계자는 "요즘 LH 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전국 어디든 없어서 못 팔 정도로 관심이 높다"며 "특히 위례신도시·세종시·혁신도시 등지에 들어서는 상가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LH 단지 내 상가에 투자자 관심이 높은 이유는 민간 업체가 공급하는 근린 상가보다 배후 수요가 풍부해 연 5~6%대의 안정적인 임대 수익률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LH 단지 내 상가의 경우 배후 아파트 100가구당 평균 1개 정도씩 점포가 공급돼 '공급 과잉' 우려도 적은 편이다. 지방은 1억~2억원대 소액 투자가 가능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LH 상가는 아파트 단지가 크고 기존 상가가 많지 않은 신도시나 택지지구에 공급되기 때문에 투자 리스크가 적은 편"이라며 "다만 최근 200%가 넘는 고가 낙찰은 적정 수익률을 올리기 어려운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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