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V(주택담보인정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등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이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지난주 서울의 아파트값이 평균 0.02% 오르는 등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3일 밝혔다. 상승 폭도 2주 전(0.01%)보다 더 커졌다. 특히 재건축 추진 단지는 정부의 안전 진단 기준 완화 방침에 힘입어 지난 한 주간 0.08% 오르는 등 서울의 전체 아파트값 상승세를 주도했다.
지역별로는 고가(高價)·재건축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0.07%)·서초(0.07%)·송파(0.06%)구가 상대적으로 더 크게 올랐다. 서울 지역 아파트 전세금 역시 국지적인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0.04% 올랐다. 인천·경기 지역도 0.02%씩 상승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고가 아파트에 대한 대출 가능 금액이 커지면서 서울 강남권 주택에 투자하기가 더 쉬워졌다"며 "하지만 대형·고가 주택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는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있어 거래 증가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