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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65층 '롯데센터 하노이'… 베트남 건축문화 바꿔

뉴스 홍원상 기자
입력 2014.06.26 03:05

롯데건설, 초고층 시장 적극 진출

롯데건설이 베트남 하노이 중심가에 건설 중인 지상 65층짜리 랜드마크 빌딩 ‘롯데센터 하노이’./롯데건설 제공

국내 최고층인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123층)를 짓고 있는 롯데건설은 베트남에서도 초고층 랜드마크 빌딩 건설로 주목받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 중심가에 들어설 '롯데센터 하노이'는 지하 5층, 지상 65층 규모 초고층 건축물이다. 지상 267m로 하노이에서 둘째로 높고 연면적은 여의도 63빌딩의 약 1.5배인 25만㎡에 달한다. 총 공사비는 약 4000억원.

롯데센터 하노이는 건물 외관이 베트남 전통 의상인 아오자이를 형상화한 우아한 곡선미와 고급스러운 푸른색을 띠고 있다. 건물 아래쪽은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색깔이 변하는 경관 조명을 설치한다. 겉에서 보면 건물이 하나인 것처럼 보이지만 상층부 빌딩 두 개가 구름다리로 연결된 형태이며 외벽은 푸른색 커튼 월로 마감했다.

하노이 시내 한국·일본·호주 대사관과 이웃하는 롯데센터 하노이는 베트남의 건축 문화를 바꿔놓았다는 평가다. 연약 지반인 하노이에서 지하 5층까지 내려가는 건물을 짓기는 이번이 처음. 이를 위해 지하 40~75m 깊이에 최대 지름 2m에 달하는 파일(pile) 445개를 심어 1만1000t에 달하는 하중도 견딜 수 있도록 했다.

롯데센터 하노이는 국내 건설업계에서는 드물게 53시간 연속 지하 매트(mat) 타설 공사에 성공하기도 했다.

롯데건설은 롯데센터 하노이를 계기로 글로벌 초고층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롯데건설은 초고층 건축물 사업에 참여하는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기획·설계·시공·유지·관리 등 전 과정을 맡았다"며 "앞으로 중동·중국·아시아 등 해외 초고층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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