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싱가포르 최초의 LNG 터미널 완공

뉴스 한상혁 기자
입력 2014.06.26 03:05

삼성물산, 46개월간 無사고 달성

삼성물산이 지난 3월 완공한 싱가포르 최초의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연간 450만)규모의 LNG를 저장하고 다시 배에 실을 수 있다./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은 지난 3월 31일 싱가포르 남서부 주롱 섬에 지어지는 이 나라 최초의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공사를 마무리했다. 2010년 6월 1번 LNG 탱크 기초공사를 시작한 지 46개월 만이다. 18만㎥ 크기 LNG 저장탱크 3개와 부대시설 등으로 이뤄진 터미널에서 연간 450만t 규모의 LNG를 저장하고 다시 배에 실을 수 있다. 싱가포르는 이를 통해 LNG를 직접 수입하고 재수출까지 가능해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게 됐다.

이 프로젝트는 1조원이 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데다 싱가포르 첫 번째 LNG 터미널로 국가적인 관심이 집중됐다. 삼성물산은 지금까지 총 10개국에서 6개의 LNG 터미널, 18기의 저장탱크를 공사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공법을 과감히 적용해 공기를 준수하고 공사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LNG 터미널 공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영하 170도의 LNG를 담을 수 있는 저장 탱크 건설이다. 탱크는 지름 90m, 높이 53m 규모로 보잉 747 항공기 3대를 쌓아 올릴 수 있는 크기다.

LNG 저장 탱크는 이중 구조인데 75㎝ 두께의 콘크리트로 만든 외벽과 초저온을 견뎌내는 특수 합금으로 만든 내벽으로 구분된다. 내벽을 구성하는 합금은 수분과 자석, 금속 등이 닿지 않도록 정밀하게 관리하는 데 특별한 노하우가 필요하다. 삼성물산은 내부 철판을 설치할 때 보강재를 미리 덧대는 방식으로 철판의 변형을 방지하고 용접량을 최소화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외벽 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지붕 덮개 설치 과정에서는 탱크 내부 바닥에서 공기 압력을 이용해 지름 86m, 무게 1100t짜리 덮개를 밀어올리는 공법을 적용했다.

삼성물산이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무엇보다 우선했던 것은 안전이다. 하루 최대 2000명의 인력이 투입돼 46개월간 공사하면서 한 건의 사고 없이 1700만 시간 무재해 기록을 달성했다. 현장을 총괄한 신원섭 상무는 "작업자 한명 한명이 모두 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안전을 관리해 의미 있는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데에는 발주처 신뢰가 필수적이다. 삼성물산은 수주 과정에서 발주처에 사업 확장에 필요한 여유 공간을 최대화하는 설계를 제시했다. 공사 과정에서는 LNG 터미널 공사를 처음 경험하는 고객사를 위해 앞으로 진행될 작업에 대해 꼼꼼하게 사전 발표를 진행했다.

삼성물산은 싱가포르에서 LNG 터미널을 비롯해 싱가포르 최고 빌딩인 탄종파가, 톰슨라인 지하철 등 총 15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최근에는 1조3000억원 규모 마리나 해안고속도로 공사를 완공했다. 연약 지반에 지하고속도로를 건설하기 때문에 1m당 공사 비용이 5000만원을 훌쩍 넘는 고난도 공사였다. 삼성물산은 연약 지반 보강을 위해 최첨단 공법을 동원해 공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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