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LH 단지內 상가 갈수록 '몸값' 높아져

뉴스 유하룡 기자
입력 2014.05.15 03:02

안정적 임대수익 가능해 꾸준한 인기

최근 임대용 부동산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의 눈길이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급하는 아파트 단지 내 상가로 쏠리고 있다. 지난 2월 정부가 전·월세 소득 과세(課稅) 방침을 발표한 이후 임대 수익을 노린 투자가 주춤해지고 있지만 LH 상가는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올 들어 LH가 경쟁입찰 방식으로 공급한 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62개로 예정 가격보다 평균 158% 높은 가격에 모두 주인을 찾았다. 광주전남혁신도시의 경우 모든 점포의 낙찰가가 예정가의 200%를 넘겼다. LH의 단지 내 상가는 지난해부터 몸값이 더 뛰고 있다. 지난해 공급된 495개 상가 중 470개가 낙찰돼 분양률이 95%에 육박했다.

이렇게 인기가 높은 이유는 우선 LH 단지 내 상가가 주로 택지개발사업지구 등 대규모 단지를 배후에 두고 있어 상권이 안정적이라는 것. 배후 아파트 규모에 비해 점포 수도 많지 않다. LH 서남진 부장은 "LH 단지 내 상가는 배후 주택 1000가구당 점포 수를 8~9개로 한정하는데 민간은 10개를 훌쩍 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LH는 이달에 15개 단지에서 상가 88개를 새로 내놓을 계획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물량은 서울 강남지구 A7블록 상가. LH 김성진 과장은 "지역이 워낙 입지가 좋은 데다, 아파트(716가구)와 비교해 상가 수(4개)가 적고 단지 주 출입구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지방에서는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에서 두 번째 공급하는 1-1생활권 M10블록과 1-3생활권 M1블록이 관심 대상이다. 인근에 중·고교가 있고 유동인구도 많은 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입찰 당일 분위기에 휩쓸려 지나치게 비싸게 낙찰받으면 수익률이 떨어지고 세입자 구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며 "입찰 전 현장 답사를 통해 입찰 상한선을 확실하게 정하는 게 좋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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