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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임대수익률 평균 6%… 충남 천안 8.38%로 최고

뉴스 강도원 조선비즈 기자
입력 2014.04.24 03:02

국민은행 공개한 전국 1147개단지 26만실 임대수익률 보니…

서울, 금천구 6.8% 1위 용산구 4.8% 꼴찌
대학街거나 역세권 중심으로 수익률 높아

매월 일정한 임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부동산 투자 상품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오피스텔이다. 최근 1~2인 가구 증가와 전세보다 월세가 늘어나는 트렌드에 맞춰 투자자 관심도 더 커지고 있다.

그런데 정부의 월세 소득 과세(課稅) 방침과 공급과잉 여파로 오피스텔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아직 오피스텔 수익률이 나쁘지 않다고 말한다. 실제 수익률을 조사해보니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의 2배 수준인 평균 6%대의 임대 수익률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수익률이 낮아지는 추세지만 공급이 적고 교통이 편리하며 업무 중심지와 가까운 곳 중심으로 투자해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포스코건설의 ‘광교 더샵 레이크파크’ 오피스텔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오피스텔 모형 앞에서 분양 상담을 받고 있다. /조선일보 DB

◇오피스텔 수익률 가장 높은 곳은?

KB국민은행은 최근 전국 오피스텔 1147개 단지 26만5908실의 임대 수익률을 조사해 발표했다.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은 각종 세금과 거래·보유에 따른 비용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 수익률을 말한다. 3월 말 기준으로 전국 오피스텔 평균 임대 수익률은 연 6.07%.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04%포인트 하락했지만 연 3%대인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의 2배 수준이다.

서울에서는 금천구(6.82%)의 임대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오피스텔 매매 가격이 평균 1억2396만원으로 비교적 낮고 지금까지 공급 물량도 776실로 서울에서 가장 적다. 서울 자치구별 평균(4738실)의 6분의 1 수준이다. 금천구 시흥동 N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지하철 2호선과 7호선이 지나 도심과 강남으로 이동이 쉬운 데 반해 월세는 저렴해 젊은 직장인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은평구(6.7%), 강서구(6.49%), 동대문구(6.42%), 강북구(6.37%) 등도 수익률이 6%를 넘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대학교가 많이 있거나 지하철 역세권 중심으로 수익률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서울에서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이 가장 낮은 곳은 용산구(4.81%)였다. 유일하게 수익률이 4%대다. 용산구의 오피스텔 평균 매매 가격은 2억8517만원으로 양천구(3억2255만원), 강남구(2억8015만원)에 이어 셋째로 비싸다. 오피스텔 물량이 5067실로 평균보다 많은 것도 영향을 줬다.

◇수도권·지방은 수익률 7~8%대

수도권은 오피스텔 매매 가격이 서울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어서 수익률도 높았다. 경기도에서는 시흥시(7.51%)가 가장 높았고 안산시(7.17%)와 의왕시(7.17%)도 7%대를 보였다. 수익률이 가장 낮은 곳은 성남시(5.35%). 오피스텔 공급량이 2만4117실로 고양시(2만6708실)에 이어 경기도에서 둘째로 오피스텔이 많다. 인천에서는 중구(8.14%)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지방 광역시에서는 광주시 서구(8.17%)가 수익률 1위였다. 충남 천안(8.38%)과 대전 유성구(8.12%)도 주변에 공장과 기업체, 관공서가 많아 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수익률 전반적 하락세 이어져

소액 투자자에게 오피스텔은 여전히 매력이 있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 팀장은 "역세권이나 대학가 중심으로 1억원 전후를 투자해 매달 월세를 받을 수 있어 수요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피스텔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라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실제 서울의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은 2010년 8월 6.02%였다. 하지만 2012년 5.7%, 지난해에는 5.6%를 기록했다. 경기도와 인천도 비슷하다. 경기도는 2010년 6.7%에서 2012년 6.2%대로 낮아졌다. 지난해에는 6.1%대까지 떨어졌다. 인천도 지난해 12월 4년여 만에 7%대 수익률이 깨졌다. 올해 3월 현재 6.9%를 기록 중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도시형 생활 주택, 원룸 등 유사 상품이 많이 공급된 데다 소형 아파트의 월세 전환이 늘면서 수익률이 정체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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