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처럼 주로 임대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이른바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 수익률 뻥튀기 광고가 성행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광고만 믿고 무턱대고 투자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수익률이 과장된 경우가 많고, 일정 기간 확정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계약 역시 허점이 많기 때문이다.
경기도에서 분양하는 A오피스텔은 "투자 수익률이 연 18%"라고 광고한다. 계약하면 향후 2년간 임대 수익을 보장해 준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그러나 이 오피스텔의 실제 수익률을 따져 보면 광고와는 딴판이다. 제시한 수익률 18%는 분양가 2억3800만원의 70%(1억6660만원)를 대출받을 경우 순수 투자 금액 7140만원을 기준으로 계산한 것. 대출이자 연 4.5%를 이자 비용으로 계산에 넣었지만 분양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수익률은 8.8%로 떨어진다. 임대 수익이 제대로 나지 않거나 시세가 떨어지면 투자자는 팔지도 못하고 대출금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수도 있다.
임대 수익 174만원이 매월 꾸준히 발생할 것이란 가정도 지나치게 낙관적이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업체가 제시하는 수익률에는 공실(空室)과 임대료 하락 가능성이 반영돼 있지 않아 실제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수익률 보장도 무조건 믿을 수는 없다. 서울의 B오피스텔은 지난해 2월 준공을 앞두고 분양 계약자들과 연 수익률 7%를 보장한다는 조건으로 외국인 관광객 대상 레지던스로 전환했다. 그런데 레지던스 운용사는 작년 하반기부터 수익금과 관리비 지급을 3~4개월씩 연체하기 시작했다. 결국 수백만원씩 손해를 본 투자자들은 지난 2월 시행사를 검찰에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