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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인기 브랜드·세종시와 혁신도시

뉴스 홍원상 기자
입력 2014.01.23 03:06

올해꼭 챙겨야 할정보…분양시장이곳을주목하라

2014년 새해 아파트 분양 시장이 뜨겁다. 위례신도시와 세종시,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 등 인기 주거지를 중심으로 높은 청약률을 이어가는 가운데 작년 말 부동산 관련 주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주택 구매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지난 8일 대구에서 진행된 새해 첫 분양 단지(대구 월성 협성휴포레)는 평균 13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모두 마감됐다.

더욱이 올해는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단지를 비롯해 개발 호재가 있는 세종시, 지방 혁신 도시 등 수요가 많고 투자가 유망한 단지가 속속 선보일 예정이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올해는 전국에 아파트 20만532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라며 "특히 수도권에 10만3461가구가 쏟아지면서 내 집 마련 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를 찾은 예비 청약자들이 아파트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조선일보DB

①줄줄이 선보이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

새해 분양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는 곳은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다. 작년 하반기 '래미안 대치 청실' '아크로리버파크' 등 강남·서초구에 선보인 재건축 단지가 최고 20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일부 단지는 최근 분양권 시세가 한 달 새 1억원 가까이 올랐다.

올해 서울에서 분양 예정인 재건축 아파트는 총 9216가구. 이 가운데 2978가구가 일반 분양 대상이다. '저스트알' 김우희 대표는 "주택 경기 침체와 각종 규제로 지난 5년간 서울 강남권에 새 아파트 공급이 크게 부족했다"며 "분양가도 주변 시세보다 낮은 편이어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가장 먼저 분양에 나서는 재건축 아파트는 '역삼 자이'다. GS건설이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6차'를 재건축한 이 아파트는 총 408가구(전용 59~114㎡) 가운데 86가구(114㎡)를 일반 청약 받는다. 대림산업이 논현동 경복아파트를 재건축한 '논현 경복 e편한세상'(367가구)은 49가구(84~113㎡)가 일반에 분양된다.

②대형 건설사, 인기 브랜드 6만7000가구 분양 채비

'래미안' '푸르지오' 등 대형 건설사의 인기 브랜드 아파트도 분양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현대건설·삼성물산 등 10대 대형 건설사가 내놓는 아파트는 6만7000가구에 이를 전망이다. 대형 건설사가 내세우는 인기 주거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우수한 주택 품질과 함께 단지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짙은 편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많은 아파트(1만9814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위례신도시 '우남역 푸르지오'(630가구)와 용산 전면2구역 재개발 사업(113가구) 등 입지 여건이 좋은 사업장이 대거 포함돼 있다.

3월에는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서울의 재개발 단지로 올해 첫 분양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서울 양천구 신정4구역(1081가구),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마포구 아현1-3구역(497가구)을 개발 중이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은 각각 영등포구 신길뉴타운7구역과 서대문구 북아현1-3구역을 새롭게 단장해 4월 분양에 나선다. GS건설은 '김포한강 센트럴자이'(3640가구), 성북구 보문3구역(493가구) 등 수도권에서만 7767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③세종시·혁신도시·부산 경남에 신규 공급 집중

지방은 2010년 이후 가장 적은 10만1900여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최근 3년간 40만가구 이상이 공급되면서 지방 주택 시장에 대한 공급 과잉 우려가 조금씩 나오고 있어서다. 다만 지난해 청약 열기가 높았던 대구와 세종시, 혁신 도시에서 분양이 잇따를 전망이다.

정부부처 이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세종특별자치시에서는 올해 8149가구가 주인을 찾는다. 이 가운데 세종시 새롬동(2-2생활권)에서만 7490가구가 분양된다. 정부청사와 백화점, 공연장 등이 가까운 새롬동은 지난해 아름다운 도시 경관을 위해 건폐율과 건물 높이, 일조권 등 각종 규제를 완화해 주는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됐다.

공공기관 이전이 잇따르는 혁신 도시에서도 전남혁신도시(6695가구)와 진천음성혁신도시(1211가구), 진주혁신도시(754가구) 등 9000가구 이상의 물량이 계획돼 있다.

지난해 전국에서 집값 상승률(8.96%)이 가장 높았던 대구에서는 '테크노폴리스 제일 풍경채'(1002가구), '브라운스톤 수성'(238가구) 등 총 6789가구가 청약에 들어간다. 부산과 경남에서는 '래미안 장전3구역'(1959가구), '힐스테이트 창원감계4차'(1665가구)를 비롯해 작년보다 2만가구 가까이 늘어난 3만978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국민은행 박원갑 전문위원은 "올해 분양시장은 4~5월 봄 성수기를 중심으로 상반기에 물량이 집중된다"며 "주택 시장이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이지만 투자 심리가 확실히 살아난 것은 아니어서 지역별로 분양 성적이 엇갈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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