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주택 시장이 조금씩 활기를 띠고 있다. 작년 말 국회의 부동산 주요 법안 처리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주택 구매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지난주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0.1% 올라 5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12일 밝혔다. 서울 지역의 아파트 값 상승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가 주도했다.
잠실 주공5단지, 가락시영, 개포시영 등이 추진하는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송파구와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 값이 각각 0.3%, 0.21% 올랐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매매가격은 작년 말보다 한 채당 500만원 올랐고, 강남구 개포주공2·3단지도 같은 기간 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아파트 거래량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들어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12일 기준)은 1455건으로 작년 1월 한 달 거래량(1134건)을 이미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