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택시장에서는 다들 "죽겠다"고 아우성이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2000년대 초반을 떠올릴 만큼 시장이 펄펄 끓는 곳도 있다. 바로 대구를 중심으로 구미~경산~포항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TK(대구·경북) 지역'만큼은 예외다.
지난해 전국 대부분 지역 집값이 떨어졌지만, 이 지역들은 10% 넘게 오른 곳이 수두룩하다. 전국 집값 상승률(시·군·구 기준) 1~10위를 모두 휩쓸었다. 새로 분양한 아파트도 날개 돋친 듯 팔렸다. 한때 2만 가구 넘게 쌓였던 미분양 주택은 1300여 가구로 확 줄었다. 대구·경북이 부동산의 무덤에서 용광로로 변신한 원인은 무엇일까.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