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부산·울산·창원 등 경남권 아파트 값 최근 오름세

뉴스 홍원상 기자
입력 2013.12.09 03:08

집값 하락에 가격 매력 생겨…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도 한몫

작년 하반기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여온 부산·울산·창원 등 경남권 아파트 값이 최근 오름세로 들어섰다.

8일 국민은행의 부동산정보사이트 'KB부동산 알리지'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올라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부산 주택 시장은 2010~2011년 높은 청약률과 함께 분양 열풍을 일으키며 지방 아파트 값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작년 5월부터 집값이 내리기 시작하면서 16개월 연속 하락하다 지난 10월과 11월에 각각 0.02%, 0.06%씩 올랐다. 부산의 고가(高價) 아파트 밀집지역인 해운대구 아파트 값은 지난달 0.04% 올라 201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7월부터 내림세를 보여온 경남 창원의 아파트 매매가격도 10월과 11월에 각각 0.11%, 0.29% 오르며 2개월 연속 상승했고 울산의 아파트 값도 6개월째 상승세이다. 최근 강세를 보이는 대구 지역 아파트 값 역시 올 들어 9.40%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주택 매매시장이 호조를 보이자 신규 분양에 나선 단지들도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속속 청약을 마감하고 있다. 울산 '약사 아이파크'는 지난달 평균 10대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울산에는 한국석유공사와 에너지관리공단 등 10개 공공기관이 이전한다.

최근 지방 주택 시장이 활기를 띠는 것은 1년 넘게 집값이 하락하면서 '가격 매력'이 생긴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올해 말로 종료되는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을 받기 위해 실수요자들이 주택 구매에 나선 것도 한 요인이다.

화제의 뉴스

18번 줍줍에도 "안 사요"…서울 신축 단지 굴욕, 할인 분양에도 텅텅
미국 MZ도 주거 사다리 붕괴…40세 돼야 집 산다
"5평 원룸 월세 100만원이 기본?"…'헉' 소리 난다는 서울 방값
"시세 3억대, 분양가는 6억?" 미분양 이천, 아파트 입지도 허허벌판ㅣ이천 증포5지구 칸타빌 에듀파크
모임공간 '상연재 서울역점', 확장 이전 100일 맞아 이벤트 연다

오늘의 땅집GO

감정가보다 4억 웃돈에도 "역대급 승자" 송파 아파트서 무슨 일
공사비 못 건진 '현대·반도·한신', 미분양 단지 통째로 임대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