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의 5분의1이 넘는 '에코부머'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미친 전셋값'의 새로운 복병으로 부상했다고 31일 머니투데이가 보도했다. 베이비부머와 달리 집에 대해 ‘소유’보다 ‘단순 주거’의 개념이 강한 에코부머의 결혼과 사회진출 본격화로, 주택임차시장의 유효수요가 크게 늘면서 전셋값 상승의 요인이 되는 것이다.
이 매체는 통계청을 인용, 올해 기준 에코부머는 1008만명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것이다. 인구분포별로는 초기세대로 분류되는 30~34세가 402만명으로 전체의 40%에 달하고 중간세대인 25~29세가 335만명, 마지막 세대인 21~24세가 271만명 정도라고 한다. 연령대별로는 △32세 83만3508명 △33세 81만7553명 △31세 81만4734명 △34세 78만99명 △30세 77만80명 △29세 72만942명 등의 순이다.
전문가들은 이미 에코부머 초기세대를 중심으로 신규 주택수요가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하지만 결혼과 취업연령이 늦어진 점을 감안하면 에코부머의 신규 주택수요는 이제부터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국내 초혼 연령은 90년 남성 27.8세, 여성 24.8세였지만 지난해에는 남성 32.1세(서울 32.4세), 여성 29.4세(30.2세)로 각각 높아졌다. 에코부머의 정점세대인 32세부터 결혼적령기가 본격 도래한 것이다.
최근 천정부지로 치솟는 전셋값도 에코부머의 신규 주택수요가 한몫한다는 분석이다. 집을 매입하는 것(Buying)이 아닌 거주하는 것(Living)으로 인식하는 에코부머의 임차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공급이 이를 쫓아가지 못하면서 전셋값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매체는 부동산써브의 자료를 인용, 전국 임대주택 공급 규모가 2007년 14만6565가구로 정점을 찍은 후 △2008년 11만6908가구 △2010년 9만3278가구 △2102년 7만3619가구 등으로 해마다 감소했다고 전했다. 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2008년 3.3㎡당 370만원에서 지난해 516만원으로 약 40% 급등한 것도 이 때문이란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에코부머의 임차수요 증가와 이에 따른 전세난 가중에 대비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대안을 고민할 때라고 지적한다.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는 이 매체에 "이미 에코부머의 주택수요가 전셋값 상승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견돼왔다"며 "당분간 이같은 현상은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