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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수도권 대단지 분양만 19곳…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나

뉴스 강도원 조선비즈 기자
입력 2013.12.23 03:06

활기 찾은 아파트 분양시장
왜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인가
대형 건설사들 미뤄왔던 물량공급 나서 랜드마크로 지어 생활환경·인프라 우수
거래 잘되고 장기적으론 매매가 오를 수 있어 강남 재건축·안양·안성시 등 노려 볼만

올해 4분기(10~12월)에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분양이 많다.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으로 분양 시장이 살아나면서 건설사들이 다시 물량 공급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단지 아파트는 각종 인프라나 생활환경이 우수하고 환금성이 좋다는 평가다.

금호건설이 경기 평택시 용이동에서 분양 중인 금호 어울림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이 아파트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총 2215가구로 단일 아파트 브랜드로는 평택 지역 최대 규모다./주완중 기자

◇대단지 아파트가 왜 유리할까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는 여러 장점이 있다. 우선 대규모로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대형 건설사들이 공급한다. 브랜드 아파트라 가격이 잘 안 내려간다는 것.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지역의 랜드마크로 부각되기 때문에 대형 건설사들 입장에서도 평면이나 단지 조경 등에 신경을 많이 쓴다"며 "비슷한 가격의 인근 아파트들보다 좋은 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를 팔거나 전세·월세를 놓을 때 거래가 잘 된다는 점도 강점이다. 가구 수가 많아 평형 등 선택의 폭이 넓어서 수요자들이 많이 몰린다. 입주 초기에 한꺼번에 물량이 공급되면 매매가나 전세금이 소폭 하락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오히려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생활환경이나 인프라 등이 잘 갖춰진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단지 내 상가나 커뮤니티 시설도 아파트 규모만큼 대규모로 들어선다. 각종 관공서나 지하철역, 넓은 도로 등도 함께 확충된다. 실제로 롯데건설이 부산 북구 화명동에서 공급한 5239가구 규모의 '롯데캐슬 카이저'는 입주 이후 경찰서, 소방서, 초등학교 등이 새로 생겼고 인근 상권도 활성화됐다. 이 밖에 입주자들이 나눠서 내는 공용 관리비가 저렴한 점도 장점이다.

다만 단지가 크다 보니 지하철역, 커뮤니티 시설, 상업시설, 녹지 등 개인의 취향에 맞게 동을 잘 골라야 하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하반기 왜 대규모 단지 공급 몰릴까

9일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총 50곳(임대·오피스텔 제외)이다. 이 중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는 19곳이다. 작년 같은 기간 대단지 아파트가 8곳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늘어난 수준.

유독 올해 하반기에 대단지 아파트 분양이 몰리는 이유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분양 시장 분위기가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양지영 팀장은 "정부의 4·1 부동산 대책, 8·28 전·월세 대책 발표 이후 분양 시장이 살아나다 보니 건설사들도 그동안 미뤄왔던 대규모 물량 공급에 나선 것"이라며 "대단지 아파트는 미분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쉽게 사업을 진행하기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강남 재건축·위례신도시 주목해 볼만

4분기 공급되는 대단지 아파트들은 공통적으로 입지나 브랜드가 좋다는 평가다. 삼성물산이 11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공급하는 '래미안 대치 청실', 대림산업이 11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 한신 1차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아크로리버파크' 등이 대표적이다.

수십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위례신도시 물량도 많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은 11월 위례신도시 A2-11블록에서 '위례 래미안e편한세상'을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공급하는 고덕시영 재건축 아파트는 연말 조합원 대상 분양을 진행한다. 이 밖에 경기 안양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안성시에서는 롯데건설이 대단지 분양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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