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전세보다 싼 아파트"… 건설사 파격분양

뉴스 정한국 기자
입력 2013.09.05 03:07

서초구 래미안잠원 전용 84㎡… 일부 물량 8억8000만원에 공급

가을 분양이 본격화하면서 불황을 뚫기 위해 건설사들이 앞다퉈 분양가 인하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전세난에 시달리는 수요자들이 내집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유도하기 위해 "전세금으로 집을 살 수 있다"는 점을 앞세운 마케팅 전략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삼성물산이 6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돌입하는 서울 서초구 '래미안 잠원' 아파트는 '강남 한복판의 전세보다 싼 아파트'를 앞세웠다. 전용 84㎡ 아파트 일부 물량을 8억8000만원대에 공급한다는 것이다. 서초구의 랜드마크 단지인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전용 85㎡가 7월 5억~9억원 안팎에 전세 계약이 이뤄진 것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반도건설은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9월 중 분양하는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2.0'도 저렴한 분양가가 핵심 키워드다. 전용 74~84㎡ 999가구 모두 분양가를 3억원 미만으로 책정하기로 한 것. 동탄1신도시 '시범 한빛마을 한화 꿈에그린' 아파트 전용 85㎡의 경우 지난 7월 2억7000만~2억8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상반기 주택 시장에서 큰 관심을 끈 위례신도시에서 하반기 처음으로 분양에 나서는 현대산업개발도 '위례 아이파크' 전용 87㎡ 분양가를 5억8500만~6억1000만원 안팎으로 정할 방침이다. 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구, 성남·하남시 일대에 들어선다. 이 단지는 행정구역상 서울 송파구에 자리 잡고 있으면서도 중심지인 잠실동 일대 주택보다 크게 저렴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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