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주택시장 살리나

뉴스 이위재 기자
입력 2013.07.09 03:08

6월 주택자금 대출 6474억… 5월보다 181% 급증

4·1 부동산대책 효과로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 실적이 급증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액이 6474억원으로 전월(2303억원)과 비교해 181%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1~5월 다 합쳐서도 4876억원에 머물렀던 대출액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6월 3038억원과 비교해도 113% 많은 액수다.

이는 4·1 대책 때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해서는 취득세 면제와 양도소득세 5년 면제 등 혜택을 주기로 한 데다, 지난달 12일부터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 대상을 부부합산 소득 연 6000만원 이하에서 7000만원 이하로 완화하고, 금리도 종전 3.5∼3.7%에서 소득·만기별로 2.6∼3.4%로 낮춰주면서 대출 수요가 대폭 늘었다는 분석이다. 국토부가 대출 전체 규모를 1조원에서 5조원으로 늘린 것도 한몫했다.

이에 따라 1월 179억원, 2월 549억원, 3월 774억원에 불과했던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은 4·1 대책 발표 이후 4월 1070억원, 5월 2303억원에 이어 6월 6474억원까지 늘었다. 1~6월 1만3919가구가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을 빌려갔고, 6월에만 7707가구가 대출을 받았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들이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것은 7월부터 이들을 제외하고는 취득세 감면 혜택이 끝났기 때문. 연말까지 취득세 면제를 받을 수 있는 생애최초 구입자들이 주택 시장 회복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근로자·서민 전세자금은 대출 이용자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대출실적은 2841억원으로 5월(2797억원)에 비해 1.6% 감소했고 작년 동월(3641억원)과 비교하면 2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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