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값이 4주 연속 떨어졌다. 일부 재건축 단지는 4·1 부동산 대책 발표 전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부동산114는 지난주 수도권 아파트 값을 조사했더니 서울이 전주보다 평균 0.06%, 신도시와 인천·경기가 평균 0.01%씩 떨어졌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에서는 송파(-0.2%)·강남(-0.12%)·강동(-0.09%) 등 재건축 단지가 많은 지역 하락 폭이 컸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가 평균 3000만~4000만원 하락했고,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공급 면적 58㎡ 아파트는 지난주 8억9000만원 선으로 4·1 대책 발표 직전(9억3000만원)보다 더 떨어졌다.
전세 시장은 수요가 많지 않지만,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며 소폭 상승세를 유지했다. 서울이 평균 0.06%, 신도시·수도권이 0.02%씩 올랐다.
부동산114 임병철 리서치팀장은 "수요자들이 6월 이후 집값이 더 내려가길 기다리는 듯한 분위기"라면서 "취득세 감면 기간 종료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지고 거래가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