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돌아온 '떴다방'… 위례신도시 등 분양 열기

뉴스 정한국 기자
입력 2013.06.22 00:39

현대·삼성물산 등 대형 건설사, 수도권 곳곳 모델하우스 열어

26일 분양에 들어가는 위례신도시의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21일 문을 열었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서 처음 문을 연 삼성물산의 '래미안 위례신도시' 모델하우스 앞은 오전 10시부터 소위 '떴다방'이라고 불리는 이동식 중개업소 10여개가 들어섰다. 대형 파라솔을 치고 앉은 이들은 모델하우스를 드나드는 방문객을 붙잡고 분양 상담을 했다.

한 떴다방 직원 A씨는 "대형 건설사가 입지가 좋다고 평가받는 위례신도시에 분양하는 만큼, 나중에 분양권에 프리미엄(웃돈)이 붙을 가능성이 크다"며 "청약에서 당첨될 수 있는 예비 고객을 미리 확보해야 할 것 같아서 아침부터 나왔다"고 말했다.

21일 서울 도곡동에 있는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갤러리에서 고객들이 위례 힐스테이트 아파트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동부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은 이날 위례신도시와 김포 풍무지구 아파트 분양을 시작했다. /김연정 객원기자

주말을 앞두고 이날 위례신도시 등 수도권 곳곳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일제히 모델하우스를 열면서 분양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 3~4년 수도권 주택시장 침체로 자취를 감추다시피 했던 떴다방의 등장은 그만큼 이번 분양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증거다. 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하남시 일대에 들어서 강남 접근성이 좋아 입지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기준 업계 1위인 현대건설도 이날 서울 강남구 도곡동 힐스테이트 갤러리에서 위례 힐스테이트 모델하우스를 공개했다. 이 일대에도 떴다방 3~4곳이 파라솔을 치고 손님을 맞았다.

특히 현대건설과 업계 2위인 삼성물산이 위례신도시에서 분양 대결을 벌이게 돼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 높다는 반응도 나온다. 이날 하루 두 회사의 모델하우스에는 총 1만5000명 가까이 몰렸다. 두 아파트는 청약일과 당첨자 발표일이 똑같다. 소비자들이 둘 중 하나만 골라 청약해야 한다는 뜻이다. 청약경쟁률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두 회사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경기도 김포시에서는 시공능력평가 3위 업체인 대우건설이 동부건설과 공동으로 '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 분양에 나섰다. 27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다. 5층짜리 대형 모델하우스를 짓고, 영화관처럼 4D 체험관을 마련해 아파트가 다 지어진 후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하루에만 방문객 7000명가량이 다녀갔다.

두산건설도 이날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서 재건축 단지인 '안산초지 두산위브'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열고 손님을 받았다. 695가구 중 일반 분양 물량은 전용 84·114㎡ 97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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