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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세상] 집값 떨어지자… 내집 마련 기간 처음으로 짧아졌다

뉴스 손진석 기자
입력 2013.06.21 03:05

[생애 첫 주택, 작년 평균8년 걸려]
고소득층은 6개월 빨라지고 저소득층은 2~3개월 더 걸려

부동산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내 집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12년 사회 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이 생애 최초 주택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8년으로 2010년의 8.5년보다 6개월 줄어들었다.

통계청은 내 집 마련 기간을 2006년부터 집계하기 시작해 2년마다 발표하고 있는데, 내 집 마련 기간은 8.1년(2006년)→8.3년(2008년)→8.5년(2010년)으로 꾸준히 늘어나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줄었다.

내 집 마련 기간에 대한 조사는 '집을 마련하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렸느냐'고 물어 평균값을 구하는 방식이며, 2012년 조사는 전국 3만3000가구주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양성구 통계청 사회통계기획과장은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으면서 종전보다 집값이 크게 오르지 않아 내 집 마련에 걸리는 시간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평균적인 내 집 마련 기간은 줄어들었지만 소득 수준에 따라 내 집 마련에 걸리는 시간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고소득층(2012년 기준 월 소득 410만원 초과)의 경우 2010년 7년이 걸렸지만 2012년엔 6.5년으로 6개월이 줄었다. 하지만 저소득층(2012년 기준 월 소득 220만원 이하)의 경우는 같은 기간에 10.3년에서 10.5년으로 더 길어졌다.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내 집 마련에 걸리는 시간의 격차는 3.1년(2008년)→3.3년(2010년)→4년(2012년)으로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11년 기준으로 전국 가구 수는 1313만 가구로 처음으로 1300만 가구를 돌파했으며, 주택 보급률도 114.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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