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강남 재건축 아파트 5개월새 최고 20% 올라

뉴스 이위재 기자
입력 2013.05.18 03:02

올 들어 서울 강남의 일부 재건축 아파트가 5개월 동안 10~20%가량 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저점(低點)에 다다랐다는 인식이 퍼진 데다, 4·1 부동산 대책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작년 말 5억250만원이던 서울 강남구 개포 주공3단지 전용면적 35.8㎡ 아파트 매매가는 이날 현재 6억500만원으로 20.4% 올랐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4차 아파트 전용 85㎡도 현재 12억5000만원으로 작년 말보다 2억원(19%)가량 값이 뛰었다. 양천구 목동 목동신시가지 7단지 59㎡ 가격도 같은 기간 18.5% (8500만원) 올랐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76.5㎡는 같은 기간 9억원에서 10억5000만원으로 16.7%(1억5000만원) 상승했다.

이달 초 재건축 심의를 통과한 송파구 가락시영2차 아파트 가격도 지난해 말 이후 10% 이상 올랐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강동 일대 재건축 아파트들이 매매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모양새다.

서울과 경기 지역 전체 아파트 매매가는 아직 작년 말보다 각각 0.99%, 0.73%씩 떨어진 상태지만 서울 재건축 아파트 양상은 달랐던 셈이다. 이번 주 서울 재건축아파트 가격도 0.11% 올라 1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동산114는 "저가 매물이 팔리고 호가(呼價·부르는 값)가 오르면서 잠시 관망하는 심리도 생기고 있지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한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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