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가총액 기준 상위 50개 아파트의 시세가 2개월 연속 올랐다.
7일 KB국민은행이 운영하는 부동산 정보사이트 '알리지'에 따르면, 지난달 'KB 선도아파트 50' 지수는 100.3으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올랐다.
이 지수는 2013년 3월 전국에서 시가총액 규모가 가장 큰 아파트 단지 50곳의 시가총액을 100으로 잡고 과거와 현재의 시세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보여준다. 각 단지의 호가(呼價·부르는 값)를 조사하는 방식이다.
KB 선도아파트 50 지수는 2011년 2월 117을 기록한 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 3월 전월 대비 0.2포인트 올라 약 2년 만에 처음 상승세로 돌아섰다. 4월까지 두 달 연속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50개 아파트는 대부분 고가·대단지 아파트로 구성돼 있다. 서울 41곳, 인천·경기 6곳, 부산·대구 등 지방 아파트 3곳이다. 특히 서울에서는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와 은마아파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등 재건축 단지, 서초구 래미안 퍼스티지, 반포자이 아파트 등 랜드마크 단지가 다수 포함됐다.
국민은행 박합수 팀장은 "조건에 따라 5년간 양도세 면제를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서울의 주요 대단지 아파트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