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상가 투자땐 '선임대 후분양'에 주목을

뉴스 변기성 조선비즈 기자
입력 2013.03.21 03:08

은행 등 든든한 임차인 확보 후 분양
상가 공실 줄일 수 있는 게 장점

서울 강남역 일대 도로변에 상가 빌딩이 빼곡이 들어서있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상가 시장도 고전하는 가운데 이른바 ‘선임대 후분양’ 상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선임대 후분양 방식은 투자자들이 점포가 비어 있는 공실(空室)에 대한 우려로 분양받기를 꺼려 하자 업계에서 고안해낸 방식이다. 은행이나 약국 등 든든한 임차인을 먼저 확보한 뒤 분양에 들어가는 것이다.

서울 세곡지구의 ‘리더스프라자’상가, 서울 은평구 응암동의 ‘힐스테이트’단지 내 상가, 경기도 용인시 서천동의 ‘에스비타운’상가 등 많은 상가가 기업형 수퍼마켓(SSM)·은행·약국 등이 입점 된 상태에서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상가를 분양받은 소비자는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점포를 비워놓는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최근에는 선임대 후분양 방식도 더 세분화하고 있다. 3년 전만 하더라도 전체 상가 중 선임대 비율이 높기만 하면 분양률을 높일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깐깐한 투자자들은 선임대 들어오는 업종도 꼼꼼히 따지고 있다.

대형 스트리트몰(거리형 상가)로 관심을 끌었던 서울 합정동의 메세나폴리스가 대표적이다. 서울 지하철 2호선 합정역에 들어선 메세나폴리스는 상권 관리 차원에서 입점 업체를 골라서 받고 있다. 무조건 선임대 비율을 높이기 위해 업종을 가리지 않고 유치하면 향후 상권 형성에 오히려 약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주변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미용실도 1개, 분식집도 1개만 받을 정도로 점포를 계획적으로 유치하고 있다”면서 “최근 세아제강, LIG 등 중견 기업이 주변에 들어서면서 상권이 활성화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만 상가 전문가들은 다만 선임대 후분양을 악용하는 공급업체도 많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예컨대 임시로 가짜 임차인을 들여 놓거나 임차인과 짜고 많은 월세를 받을 수 있는 것처럼 부풀리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선임대 상가도 반드시 세입자 현황을 체크하고 임대료가 현실적인지를 주변 시세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최근 실물경기 변동성이 커지면서 월세도 출렁거릴 가능성이 높다”며 “월세 저항이 적고 불황에 강한 업종 중심으로 상가를 운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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