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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쇼크' 다른 대형사업에도 악영향… 위축된 부동산 시장에 또 타격 가능성

뉴스 이위재 기자
입력 2013.03.14 03:16

용산지역 공인중개사들 "주민들 혼란스러운 상황"
일부선 "그동안 워낙 안 좋아 부동산에 큰 충격은 없을듯"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부도는 가뜩이나 위축된 부동산 시장에 또 한 차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내건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그동안 (부동산)시장이 워낙 안 좋아 큰 충격은 없겠지만 아무래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면서 "비슷한 다른 민간 개발사업도 자금 동원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장은 사업 대상이었던 서울 용산구 서부이촌동(이촌2동 일부) 대림·성원아파트 등 2298가구가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이촌2동 제일공인중개사무소는 "지금 팔면 얼마나 받을 수 있느냐는 문의가 몇 통 왔었다"며 "주민 대부분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사업이 다시 재개되는 건지, 완전히 무산되는 건지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용산개발사업 부도 소식이 전해진 13일 오후, 사업 대상 지역인 서울 용산구 서부이촌동 부근의 공인중개사 사무실은 한산했다. /이명원 기자

서부이촌동뿐 아니라 인근 지역에도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용산구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점쳐지면서 2006년 한 해에만 아파트 값이 28.19%, 2007년 6.59% 오르는 등 그동안 급등세를 보인 바 있다. 한강로 114㎡(3.3㎡가 1평) 아파트가 3.3㎡(1평)당 4000만원이 넘는 14억5000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실망감이 누적돼 30%가량 집값이 내렸다. KB국민은행 조사로는 올해 들어 용산구 집값은 0.9% 하락, 서울 평균(-0.6%)보다 컸다. 여기에 용산 사업 부도까지 겹쳐 앞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용산 쇼크'가 빨리 가라앉지 않으면 부동산 시장 전반에 악재(惡材)로 작용하면서 침체가 더 길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용산도 저렇게 안 되는데 다른 데는 오죽하겠느냐는 심리적 악영향이 문제다"면서 "상암DMC·뚝섬·인천 송도 등까지 파문이 미치지 않도록 시장 안정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김규정 부동산팀장은 "3월 중 정부가 내놓을 종합 부동산 대책은 주거 복지뿐 아니라 양도세·취등록세·금융 규제 완화 등 거래를 활성화하는 조치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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