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3차 동시분양에서 대규모 청약 미달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6일 1~2순위 청약접수 모집에 나섰지만 평균 청약 경쟁률이 0.37대1에 그쳤다.
7일 금융결제원 등에 따르면 대우건설·롯데건설·호반건설·신안·대원·EG건설 6개 업체가 내놓은 아파트 5938가구에 신청한 사람은 2212명에 불과했다.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2개 단지까지 중복청약이 가능한 점을 감안하면 아파트 단지 1개당 실제 청약경쟁률은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의 '동탄2신도시 푸르지오'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는 평가다. 1340여가구에 대해 평균 청약경쟁률이 0.9대1이다. 전용면적 59~84㎡로만 구성된 데다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분양가를 3.3㎡당 평균 976만원으로 저렴하게 책정한 게 좋은 평가를 받았단 분석이다. 호반건설도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단지에서 전용면적 59㎡ 1개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번 부진은 주택시장 침체 속에서 동탄2신도시의 공급 과잉과 이번 분양 단지들의 불리한 입지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